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아기처럼 웃어

만년지기 우근 2008. 4. 16. 20:26

 

 

 

 

 

 

아기처럼 웃어

                                                우근 김  정  희

 

 

아프면 아기가 되는거야

그래도 그렇지 힘들어요

병은 의사에게 맡기고

생명 어차피 주어진 운명

하시고자 하는것 하고 싶어하는것

하게 해드려

 

집에 가야하는데

아기가 되어버린 아빠는

병원에 더 있고 싶어한다

선생님이 들으시면

화한 웃음지으시겠다

얼마일까 얼마나 남았을까

아무도 모르는거야

그냥 하시고자 하는대로 해드려

그게 그게 최상인가

그게 그게 최선인가

 

집에와서 지금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치료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최상인지 최선인지

웃음지으며

편하게 웃으며

꿈나라로 가야 하는데

얼마가 남아 있는지

얼마쯤 남겨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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