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삼길포에 피어나는 봄꽃과 새싹
우근 김 정 희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게 무언가
사진 일기를 남기는게 가장 중요한가
아니면 해야 할 일인가
나를 남겨서 무엇하려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으니 지금은 이것도 나에겐 아주 중요하다
여기저기 떠돌아 다녀 보아도
머리는 한계가 오고
나는 어느날 아니 지금도 남기고 있는지
나를 찾기는 찾아질려는지 모른다
나를 찾기에 가장 좋은것이 바로 사진이라는 깃발이다
사진 일기를 보면서 나는 그 시간을 떠올리고
내가 가야할 나를 찾고 있다
꽃이 아름다울까? 화려할까?
내가 본 오늘꽃은 예쁘다.
나는 이걸보면서 몇미터 안되는 곳에서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풍수를 생각한다.
야생화 봄꽃이라고 말하는건 이름을 모른다.
색깔도 두가지였다. 너무나 아름답게 피어나 있다.
영감이라고 한다. 새싹이 너무 예쁘다.
진달래 한송이가 살포시 고개를 숙이는 삼길포 바다는 한적하다 못해 고독해 보인다.
해안길을 따라서 차로 들어가보니 해안도로 끝이 나온다.
사람이 없어서 나는 좋았지만 여기에 계시는 분들에겐 어떨까?
바다가 보이고 산이 있는 곳.
바람이 봄을 시켜서 떨게 만들어 버렸는지 모른다.
이름모를 꽃이 좋았다.
새봄을 맞이하는 사람들 무게만큼으로 새순이 나서 초록은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 여행으로 다녀온 삼길포는 어쩌면 갈매기와 바다로 남아 있고
이름모를 꽃을 보면서 상큼해지는 자연이 주는 생동감이 전해져온다.
그런 하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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