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작은 아빠 칠순잔치 날

만년지기 우근 2008. 4. 28. 09:20

 

 

작은 아빠가 더 좋아한다. 시숙님 죄송한데요. 할께요. 하시더니 작은 아빠께 여보 사랑해요.

하시면서 뽀뽀를 하신다.

 

 

황서방이 이술값을 내기에 내보낸다. 외국 이민을 가서 돈 많이 벌어 와야해?

 

 

 

욕심쟁이 작은아빠는 홍제동을 김씨 동네로 만들어 버릴려 하신다.

 

 

황서방이 대표로 축하주를 따르고 있다.황서방은 술을 못한다.

 

 

손주들이 할아버지 생일 축하송을 부르고 있다.

 

 

 

손녀 다빈의 편지이다. 의사가 되어서 할아버지 병을 다 낳게 할거란다.

 

 

 

 

술잔을 받고 있는 우근 김정희 손에 빨간 메니큐어로 알 수 있다.

 

 

작은 아빠 칠순 잔치 날

                                                           우근 김  정  희

 

한국에서 김씨가 제일 많은 이유는 아이를 잘 낳는다.

우리집안은 할머니 할아버지 밑으로 100명이 벌써 넘어갔다.

홍제동에 사시는 작은아빠가 칠순잔치를 한다고 아빠는 일주일 내내 기다리셨다.

모이는 인원 30명 조카들은 제외 한다는 통보가 왔다.

나는 무슨 30명 ???

 

6시에 일식집에서 조촐하게 하신다고 한다.

나는 아빠가 환자이시기에 5시가 못되어서 홍제동 작은아빠집에 도착을 했다.

홍제동에서 40년을 넘게 살아가시면서 신신부동산을 하고 계신다.

아빠는 가시자마자 창환이는 하신다.

창환이 오빠는 우리집 장손이니까?

형님 안 불렀어요.

그래도 장손인데 --- 아쉬움이 말에서 배어나온다.

 

나는 최소 60명이 될거를 미리알고 있다.

강스시로 가서 보니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작은 아빠와 아빠는 내차에 타시고 사돈이신 혜진이 아빠도 타셨다.

일식집에 벌써 와있는 식구들은 나를 보더니 환자인 아빠때문에 고생을 한다고 한다.

나는 작은 아빠에게 동영상을 찍을것이니 묻는 말에 답을 하시라고 했다.

 

"왜 30명만 모이는 조촐한 칠순잔치를 하세요?"

작은 아빠는 말씀하시고 나는 속으로 적어도 60명일거야.

작은 아빠가 홍제동에 계시면서 모든 집안 친척들을 홍제동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기에

직업이 부동산을 하시니까?

그것이 이유가 아니고 집안사람에 대한 심한 욕심이 있으시다.

 

작은 엄마는 걸작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작은 아빠보다 키가 10cm는 더 크시다.

사돈댁 집안이 다 장군 집안처럼 거구이시기에 ---

작은 아빠는 지금도 작은 엄마를 꼼짝 못하게 하신다고 자랑을 하시는데

내가 볼때는 작은엄마의 현명한 행동이실 뿐 나이들어 여자를 이기는 남자가 지금도 존재해?

바보아니야.

 

작은 아빠는 사위들에게 항상 올때마다 이슬이나 맥주를 사오라고 하신다.

우리는 마시면 박스를 놓고 마시는 애주가 집안이다.

처음처럼 주세요.

오늘도 몇박스는 마셨을거다.

작은 엄마 나만가면 사위들이 하나같이 술을 못해서 불만이시다.

나랑 대작을하시는 작은엄마는 술꾼 애주가 이시다.

우리 둘이 마시는 술도 아침에 일어나서 세어보면 10병이 훨씬 넘으니 말이다.

 

내 생각에 아마 요리값보다 술값이 더 많이나왔을 것이다.

오늘은 황서방이 계산을 하니까?

마음껏 드세요.

경자 너는 차 때문에 어떻게 하니?

대리운전을 부르면 되지요?

오랫만에 조금 이슬이를 먹었다.

즐겁게 먹는 술은 어느 보약보다 나은지 새벽3시가 되기전에 깨어나서 지금까지 일한다.

환자가 되신 아빠도 멀리서보니 만족하신 표정이다.

 

집안이란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건 어려울때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옆방으로가서 담배를 피우면서 마시는데 윤미가 이야기를 합니다.

"언니 외국으로 가면서 꼭 부탁할게 있어."

"뭔대"

"우리 엄마 아빠를 언니에에 부탁해."

"알았다."

"오늘 비싼 술 마시는 구나."

"그래도 언니밖에 없어"

"그래라. 실버타운이 꿈인데 뭘."

집안에 노인들 실버타운에 모셔서 같이 동고동락 하자꾸나.

 

환자 한사람보다는 100명을 보는게 10000을 보는게 어쩌면 쉬울지 모른다.

"그리고 황서방이 레이저로 정관수술을 해버렸는데 속상해?"

"아니, 정관수술은 절대 안된다고 했잖아?"

"언니가 풀어 줘"

"알아볼께? 그런데 왜?"

"지금 셋인데 아들하나 더 낳고 싶어서 그래."

"그래? 그렇다면 꼭 해야지."

정관수술은 절대로 안된다고 다른 커플들에게도 말했다.

아이 하나 더 낳아.

너는 삼성제일병원에 간호사가 그것도 몰라?

 

나는 어제 아이를 둘이나 낳기로 약속을한 동생들이 이쁘고 뿌듯하다.

일어나서 생각을 해보니 평균3명 꼴을 만들어야 겠다.

그래서 똑똑한 아이 하나 나오면 옛날 우리땅 찾기나 해야지.

 

 

 

 

경자야. 오늘은 니 술잔을 받고 싶다. 그리고 사진을 다른 사람이 찍어라.

 

 

아빠도 한잔 받어. 아빠 옆에 앉으신 막내 작은아빠가 난리가 났다.

 

  

 

 

윤미와 황서방이 보인다. 둘이 다 안경을 썼네?

이 부부는 고등학교부터 연애를한 홍제동 커플이다.

 

 

황서방 아이들이다.

 

 

내가 작은엄마 앞에 앉아서 대작을 했다.

이 팀은 대작팀으로 윤미는 술을 마시고 황서방은 못마신다.

웃고있는 부부는 사돈인데 그냥 술 친구다.

아이를 하나 더 낳기로 약속했다. 

 

나는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나 때문에 아이를 천명쯤은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른다. 

세어보지 않았으니까?

살다가 무엇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아이를 남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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