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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 벌침이 무엇을 하는가

만년지기 우근 2008. 5. 18. 00:43

 

 

벌침으로는 산청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명준벌침님이다.

아침결에 화장실을 간다고 명준님이 안계시는데 할머니가 오셔서 벌침을 하는곳이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고개를 저으시면서 아니야 사람이 아니야 하시기에 알아듣고 벌침놓으신분

화장실가셨다 오실거라고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제서야 "응. 그럼 그렇지 작년 사람이 아니야. 나는 그 사람에게 맞을거야 "

"알겠어요.할머니 기다리세요"

명준님을 보시더니 벌침 맞으러 아침부터 오셔서 몇바퀴를 돌으셨단다.

명준님도 보시더니 알아 보신다.

할머니는 벌침을 온몸에 맞으셔서 나는 걱정이 되어서

"할머니 너무 많이 맞으시는것 아닌가요?" 했더니

머리를 흔드시면서 "아니야 나는 일년에 한번 벌침으로 버티고 있어? "하신다.

너무나 놀라서 "예?" 했더니

명준벌침님이 "이 할머니는 외진 산골에 사셔서 이렇게 일년에 한번밖에 올 수 없다고 한다.

눈물이 핑돌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렇지 여기가 심심 산골이 많겠지.

"이거 맞으시면 또 일년뒤에 오시는거예요?"

고개를 끄덕거리신다.

"그래도 벌침을 맞으면 일년이 거뜬해" 하신다.

가시면서 "내년에 다시 봐요?"하고 가시는 뒷모습은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나도 모르게 핑그레하고

눈에서 더운 무언가를 느낀다.

등이 굽어서 기억자로 걸어 가신다.

명준님 "저런 할머니는 일년을 벌침맞는다고 기다립니다"

"아니? 왜요"

차가 다니지 않아서 지금 떠나야 한다고 한다.

내가 저런분을 놔두고 어떻게 내년에 다시 오지않을 수 없다는 거다.

우리나라 2만불시대라고 하는데 ---  

 

 

 

 

 

 

우리는 이렇게 밤이 늦어서야 끝이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가 기념이라며 뒷자석에서 사진을 찍으며 말했다.

사람은 어쩌면 자신이 해야할 일을 부여받고 왔는지 모른다. 

이번에 나는 그걸 산청에서 느꼈다.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 벌침이 무엇을 하는가

                                                                     우근 김  정  희

 

산청의료원에 들어가자마자 의사선생님께서 환자를 살피시더니

혈압과 눈을 보시더니 수액제를 꽂는다.

벌침쇼크로 방금도 한분이 다녀가셨다는 것이다.

119에 실려서 주사 한방 맞고 가시고 없다.

의사선생님께서는 화를 내시며 도대체 어제 오늘까지 몇명이야?

내가 몇명인데요?

6명정도 병원을 다녀가셨다 한다.

환자가 눈을 뜬다.

산청경찰서에서 형사님께서 나오셔서 이것저것을 묻는다.

환자 오빠라는 분께서 아직도 화를 참지 못하고 난리가 났다.

산청군수에게 전화를 했더니 회의 참석중이라고 하더니 KBS와 

동아일보 아는 기자에게 연락을 해놓았다고 군수를 어떻게 하고 부군수는 어쩌고 화가난 상태로

말이 험하게 나왔다.

산청경찰서에서 나온 형사님께서는 오빠에게 물어보고 의사선생님께 6명의 명단을 달라고 하면서

벌침을 놓으신 명준벌침님이 경찰서에서 조서를 받고 있다고 한다.

 

구급차안에서는 벌침을 처음 맞았다고 하시던 환자 어머니께서 벌침자격증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시간이 조금지나자 환자 아버지께서도 오셨다.

아버지는 누워있는 딸이 분당 어느선생님께 벌침을 배워서 자격증도 있다고 하시면서

딸에게 벌침을 맞는다고 하신다.

어이가 없는 순간이었다.

병원에 들어와서는 환자가 저렇게 되었으니 산청의료원에서 환자를

서울 중앙대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한다.

병원에서 이 상태로 옮기면 다음 상황은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했고 나도 이 상태로

가다가 차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날지도 모르니 그리고 혈압이 정상치로 돌아오면 그때 가시라고 했다.

서울중대병원이면 필동에 있는걸 말하느냐고 물었더니 필동은 없어 졌다한다.

도대체 중대병원은 왜 가시는데요.

그랬더니 중대병원에 삼촌이 의사로 계신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얼마나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웠는지

간호사님께서 "조용히 좀 하세요.말씀을 하실려면 밖에 나가서 하세요"

병자가 먼저인 상황에 보호자들이 무얼하는 것이냐면서 추방 명령까지 받았다.

 

형사님께서 오빠에게 명함을 주시면서 물어보시는데 내가 같은 옷을 입고 있으니까?

같은패라는 이야기까지 한다.

응급상황에서는 나도 따주기를 했지만 나는 벌침을 한번도 시술해본적이 없고 나도 벌침을 맞으러

내려왔다고 이야기를 해도 막무가내 였다.

사실 나도 불같은 성격이기에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그래서 꾹꾹 마음을 달래면서 참고 또 참았다.

여기에서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기에 그냥 말만 들었을 뿐이다.

형사님께 나도 명함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명함을 받고 보니 수사과 강력범죄수사팀이다.

 

경찰서에 가있는 명준벌침님이 걱정이 되었고 나는 핸드폰도 없어서 상황이 답답스럽기만 했다.

다행히 산청의료원에 계시는 분이 본인이 벌침을 시술하신다고 하시면서 마음을 달래 주었다.

119차가 전시장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119를 타고 전시장을 가는데 비까지 추적 추적 내린다.

전시장엘 갔더니 전시장은 텅빈공간이었다.

어떻게 그 많은 짐을 치우셨을까?

나는 부회장님과 구곡산님께 산청의료원으로 가자고 했다.

환자나 부모님들께 가보아야 예의라는 생각을 했다.

비가 내리고 축제장은 사람들로 많이 붐비어서 산청의료원까지 한참이 걸렸다.

차안에서 명준벌침님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의료원에 들려서 부회장님께서 환자 아버님과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병원안에서 또 큰소리가 나자 병원밖으로 나가라는 퇴출 명령이 떨어진다.

 

비가 내리는 밖에서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나는 그제서야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산청의료원을 몇컷 찍었다.

벌침에 대해서 너무나 박식한 지식과 체험에 놀랐다.

명준벌침님께 경찰서에서 전화가 온다.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조사를 받기위해 산청경찰서로 갔다.

명준벌침님께서는 보자마자 이번 일이 어쩌면 잘되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렇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다.

조사는 10분이면 된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들어갔다.

그리고 조사를 받고 진술서를 꼼꼼히 살피면서 오타수정 말표현 수정을 했다.

 

조사를 받던중에도 명준벌침님을 걱정하는 전화가 온다.

쇼크가 일어나서 119를 불렀던 환자분께서 경찰서까지 오셔서 말씀을 하셨다 한다.

조사가 끝날무렵 환자가 경찰서로 떠났다는 전화가 왔다.

밖으로 나오니 환자가 혼자서 걸어서 들어온다.

"몸은 어떠세요?"했더니

"괜찮아요"했고 명준벌침님께서 "미안하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나는 경찰서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소나기가 내린다.

경찰서에서 나와서 부회장님을 터미날로 태워다 드렸다.

다시 짐을 정리해야 하기에 축제장으로 갔다.

비가 내린다.장마비 속에서 물건들을 대충 차에 실고 벌통2개도 실었다.

 

내차에 사모님이 타시고 명준님댁으로 가는데 차가 보이지 않아서 걱정을하며 천천히

기다렸더니 차가 온다.

집에와서 저녁을 먹으면서 아껴둔 양주를 꺼내셨다.

술도 좋아하시지 않지만 그날은 드시고 싶으신가보다.

사모님이 "당신은 그만해?"

"우근님만 드세요"하신다.

나는 내 술을 따르고 한잔을 다시 부어 드리고

"한잔만 더 하세요."    

나도 이걸로 그만 마실래요.

그리고 안방문을 열고 나왔다.

비가 봄비가 아니라 장마비가 쏟아진다.

 

허기진 세상의 진실을 채워주려하는가!

장마비가 내리는 소리가 멀어지게 들린다.

이런 세상에 태어나서 오늘같은 일을 겪으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오고 간다.

단 한번도 세상은 같은 적이 없다.

오늘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이 언젠가는 모두들에게 읽혀지리라 확신을 한다.

세상에는 음과 양이 있다.

지금 양쪽에 서있다고 말하고 있는가!

어느때 음으로 내려갈지 모른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과거만 현재만 있는게 아니다.

미래라는 시간이 자신을 어느쪽에 갖다놓을지 모른다.

 

자신이 억울하다고 자신 이야기만 하지말고 세상을 가만히 지켜보라.

나도 누구에겐가에는 억울하게 당했고 억울하게 당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넓은것 같으나 너무나 좁다.

지구에서도 작은 땅에서 살아가지만 세계를 꿈꾸고 우주를 꿈꾼다.

나는 민중의술이 분명히 합법화가 될것을 확신한다.

세계를 상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앞에 놓인 밥그릇에서 더 큰세상에게 한번 눈을 떠보라.

단 한번도 세상은 그자리를 지킨적이 없다.

우리가 생각했던 진실도 세월따라 변한다.

세계의 밥그릇으로 생각하자.

그래야 더 크게 더 높게 바라볼 수 가 있다.

 

 

 

 

 

 

 

 

산청축제에서 진짜 볼거리가 무엇이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벌침과 봉삼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그 지방에서 가장 잘 알릴 수 있는것을 축제에 내놓아야 하고 볼거리를 주어야 한다.

나라 전체가 일년내내 축제를 한다.

산청축제에서 허준선생님 눈으로 보면 무엇을 가장 좋아하실까? 

 

 

 

 

 

 

허준선생님은 세계적인 인물이시다.

태양은 우리만 보고 있는게 아니다.

세계를 비추고 있다.

 

나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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