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충청도 여행

속리산 문장대 가는 길에 자연이 주는것

만년지기 우근 2008. 6. 10. 00:42

속리산 문장대 가는 길에 자연이 주는 것

                                                 우근 김  정  희

 

사람마다 못하고 무서워하는게 있다.

나는 산을 오르는걸 별로 해보지 않아서 우선 오르기도 전에 먼저

포기를 하고 싶어진다.

얼마나 걸리나요?

30-40분이면 될거예요.

나는 복천암에서 정선생님과 권박사님과 먼저 문장대를 오르다가 맨처음 산장에서

다음팀을 기다렸다.

 

속리산의 이름을 지으신 송시열선생님 이야기를 들었다.

속세를 떠나있는 산.

나는 산을 별로오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속리산을 오르면서 속리산의 바위에서는

왠지 모르지만 속리산 바위들은 암수가 쌍으로 되어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악산들에서 보는 바위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온다.

 

 

복천암 맑은물을 마시고 이렇게 세명이 먼저 출발을 했다.

언제 먹어보아도 복천암 물맛은 맑다.

 

 

내가 먼저 시작했으니 지금은 내가 제일 선두이다.

 

 

문장대 가는길에 안개가 자욱해서 처음에는 많이 추웠다.

전화를 해서 두꺼운 점퍼를 부탁했으니까.

 

 

이부철님과 맹선생님께서 올라오고 계신다.

 

 

나는 여기까지가 가장 좋은 한계였음을 안다. 

그러나 함경 최재순님이 조금만 가면된다는 말에 그게 진실이겠거니 하며 오르고 있다.

 

 

내가 사진을 찍으며 내려다보니 이부처님이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를 보니 부처님 생각이 난다.

 

 

중간쯤 올라가니 햇살이 비치는데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경에 빠져서 나오기가 싫었다.

바위에 뚫어진 구멍이 인위인지 자연인지 궁금해서 찍어보았다.

 

 

고래가 아기고래를 엎고 있는듯 보여서 모자 고래바위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길은 아름답지만 언제 끝이 나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큰바위가 많아서 복천암으로 정기가 이어져서 큰 인물들이 나는가 보다.

나는 오늘 문장대를 오르면서 신미대사와 세종대왕을 떠올렸다.

  

 

바위를 뚫는건 역시 나무가 최고이다.

 

 

언제 쓰러져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견디었을까?

소나무는 죽어서는 몇년이나 가는지 궁금했다.

 

 

금강송이라고 푯말이 되어있다.

 

 

 

맹선생님께서 잘 오르지 못하신다.

 

 

문장대 오르기전에 선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다.

 

 

울산보살님과 포항보살님은 산을 오르시는게 취미이신듯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가 아직도 있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디카로 보니 겨우살이가 맞는듯 하다.

 

 

 

이부처님도 올라가셔서 디카에 담았다.

 

 

휴지를 줍고 다니시는 등산객이 보인다.

머리가 절로 숙여진다.

 

 

사진을 찍는다고 브이자를 그리는 부처님 모습을 보면서 ---

 

 

산에 오르기가 이렇게 힘이드는지 ---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나무는 뿌리로 바위를 깨고 있다.

 

 

문장대에는 곳곳에 산장이 있어서 참 좋았다.

 

 

 

누가 떨어뜨렸는지 모른다.

겨우살이가 떨어져 있다.

  

 

누가 선정에 들어가면 이바위에서 도를 깨우치지 않았을까?

  

 

안으로 들어가면 비를 막을 수 있다고 들어가 본다.

나는 비야 내려라 장대비야 내려라 .

 

 

땀도 흘리지않고 등산을 아주 잘하는 포항보살님

발걸음이 마치 사슴같이 가벼웠다.

  

 

떨어진 꽃도 이렇게 아름답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것이 이렇게 무한하다.

 

 

눈꽃처럼 하이얀 꽃을 나는 보았다.

 

 

이꽃나무가 무얼까?

오늘은 꽃내음을 맡으며 나는 문장대를 생각하며

아픈 다리를 이제 누이려 한다.

오늘은 한발자욱도 움직이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