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대나무 잔

만년지기 우근 2008. 6. 23. 15:45

 

 

 

 

 

 

 

 

 

대나무 잔

                                        우근 김  정  희

 

 

 

사당이라 가보니

국민학교 친구들이 모여서

그때 그 시절 아이로 돌아간다

마시다보니 나오는 잔이 다섯개

지리산 깊은골에서 깍아온 귀한 잔에

오행으로 이어지라는 건가

대나무 술잔에 청주를 맛보고

다시 이슬이를 담아보니

술잔이 다 머금어 버려

이슬이 병만 그득하다

 

대나무 잔에 옷칠을하면

어릴적 들었던 바람소리가 날까

정겨운 친구들 소리에 밤이 익어가고

어디에 살아간들 태어나 처음가본

학교친구가 최고라

누가 잘나고 못나는게 아니라

나오는건 우정만 깊어가고

누가 말했는가

친구와 장은 오랠수록 좋다 한다

말이 필요없어

얼굴만보면 알 수 있는

그런 우정 시간에서

가고파를 부르니

가고싶은 내고향은

나를 오라 부르고

마산 창평 고향이 다르지만

젖어드는 추억속에 나도 따라 깊어간다

 

나는 언제 국민학교 친구를 만나서

지난 친구 얼굴 볼까

아이들아 너희는 내 얼굴 보고 싶지않냐

시간없다 하지말고 우리도 친구해보자

대나무골 자라난

우리잔을 바라보니

창평국민학교 월봉산엔

천년 소나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천년송 안아보며

대나무잔에 이슬이로

안녕하며 기우리고 싶구나

 

내고향은 어디인가

대나무골 창평이라

 

 

 

 

 

 

 

마산국민학교 동창들이 모여서 아이들이되어서 저녁을 같이 했다.

경상도와 전라도가 만나서 무엇을했을까?

맛있게 이슬이만 먹었다.

하하하 하하하 웃으면서 그 시절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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