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초록물결

만년지기 우근 2008. 6. 26. 03:10

 

 

 

 

 

초록물결

                                              우근 김  정  희

 

물결이 비에 실려서 오고

바람이 비를 보내면

눈이 부시게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그대

그림으로 그려도

마음 다 주어도

햇살 더운 날

초록물결이 다가와

시원을 주고 가면

 

때묵어 아끼는 사랑 그대

찾아와 줄까

산이 초록으로 물결을 이루고

산이 오라고 손짓을 한다

햇살 고운 날

그대에게 다가가

작은 노래가 흐르면

초록물결이 강되어

섬진강

금모래가 화답을 하고

서걱거리는 모래도 물결이 된다

 

그대가 초록이 되면

바람은 물결이 되어

흘러 흘러서 바람이 되고

비는 어느때

따가운 햇살에게

입맞춤하며

초록물결에게 첫사랑

노래를 들려준다

 

사랑해 사랑해

비가되어 긴긴 입맞춤을 한다

초록물결이 흔들리고

바람이 타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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