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삐삐 삐비

만년지기 우근 2008. 6. 23. 22:59

 

 

 

 

삐삐 삐비

                                           우근 김  정  희

 

국민학교 등교길에 널려 있어도

늦잠자는 잠보에겐 삐비는 오지않아

다른 친구들이 먼저 따먹 어버려서 없다

아침에 등교길에 신작로에는 삐비가

내것이 아니지만

하교길 돌아오는 길에

삐삐가 먹고 싶으면

논두렁지나서 작은밭 앞에는

삐삐가 천지이다

 

삐삐는 솜사탕보다 더 맛난 삐삐

달콤한 내음에 삐삐를 먹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동네 아짐은 깜짝 놀래키며 말하는 소리

혼자서 다먹으면 속에서

삐삐가 자란다는 말에

나는 삐삐를 먹으면서

언제 자라서 나올거니

삐비는 그래

나는 삐삐가 더 좋아

삐삐가 나오는 길에 가고 싶다

지금도 가보면

삐비가 인사를 할까

삐삐가 나와서

같이놀자 할까

 

 

 

여기 삐삐는 곡성 초곡마을 원명사를 다녀오면서 산소앞에 피어있는 삐삐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삐삐를 차를 세워놓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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