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무궁화 꽃

만년지기 우근 2008. 7. 3. 12:21

 

  

 

 

 

무궁화 꽃

                                                     우근 김  정  희

 

비가 내린다

하늘이 눈물을 쏟아내고

나는 그 비를 맞는다

차창으로 떨어지는 비소리를

그대도 들었는가

무궁화 꽃을 보았는가

 

그대는 지금 피어있고

하늘이 그대로 비를 맞아

떨고 있어

가까이 가보니

그대는 눈물대신 이슬 머금고

바라보고 있다

 

훌적 떠나온 세월 비추고 있다

그 아래 태양이 일어나고

온몸에 땀이 베어나

지금을 수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몸짓으로 적시는

빗물 하나를 본다

 

무궁화 이제 피어나

나라를 지키고 있다

그대는 이제 일어나야 한다

그대로 떠나서 바라다 본다

이슬 하나가 일어나서

말한다

이제는 하늘을 보라고 말한다

하늘을 쳐다보니 비가 눈에 들어온다

눈물되어 세상 하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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