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가 처음 보이는곳입니다. 야 -호 바다다 ---.
진관스님 부지런하셔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신다. 백암온천을 떠나 강구항으로 가는길이다.
스님은 왜 이렇게 살생을 많이 하세요
우근 김 정 희
스님 차에 앉아서 앞을보니 온통 살생한 흔적만 보인다.
스님은 왜 이렇게 살생을 많이하세요.
내가 무슨 살생을 한다꼬?
창문을보세요.온통 흔적만 남았네요.
어떤것이 살생인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웃었다.
웃자고 이야기한게 아니고 새벽이나 저녁에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온통 흔적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님 차만 그런가. 내 차에도 온통 흔적 투성이다.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버리는게 나는 싫다.
그래서 될 수있으면 새벽에 출발을 한다.
그 흔적은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그건 스님도 새벽이나 늦은 저녁 방방곡곡을 다니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 말이라고 보이지않는다고 말을 가려서 하는지 묻고싶다.
가는 말이 고와야 한다.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해야한다.
온통 흔적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 그 사람과 가까이 하겠는가.
달리는 차에 와서 부딪히는 벌레보다도 못한 그런 사람이 되지는 말자
어떤 말이든 가려서 해야한다.
그 흔적이 돌아와서 다른 흔적을 남기게해서야 되겠는가.
뿌옇게 된 렌즈로 사람을 바라다보지말고 자신부터 바라보자.
백일홍 가로수가 너무나 멋진데 앞유리가 그렇다고 투덜대면서 사진을 찍었다.
국도도로변이 녹음이 짙어가니 초록에 빠져서 나오고 싶지않았다.
얼마나 아름다운 계절인가.진관스님 몇번이나 아름답다고 말씀하시고 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란야에서 울진으로 가려면 한시간이면 된다. 여름 휴가를 아란야에서 보내라고 진관스님 말씀하신다.
양쪽 가로수가 모두 백일홍이다. 꽃이피면 얼마나 아름다울꼬...
동해바다가 보인다.
영덕대게가 기다리고 있는곳 강구항에 나는 다시 한번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