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선향 선생님

만년지기 우근 2008. 7. 15. 08:50

선향 선생님

                     우근 김  정  희

 

우리가 보낸 시간이 적지는 않나보다.

가장 시급하고 다급할때 전화라도 할 사람이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 놓아야 할때 옆에 네가 있어서 나는 좋다.

인생이란 어렵고 고통스러울때가 있어서 그 사람을 성숙시킨다.

대의만 보고 살아간다고 말하는 준철이는 내가 지금을 보내는게

안타까운 모양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열심히 잘 살아 간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내 자신밖에 없기에 그렇다고

삶이 나혼자만 있는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나는 철저하게

나밖에 없다.

 

반대로 내가 있어야 살아 있어야 세상이 존재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를 보내면서 나는 너는 다른 다짐을 말로는 했다.

그러나 다시 살아간다고 해도 그런 시간이 그런 말이 다시 나올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 잠수에서 나와야 하는지 지금이 시기인지 모르겠다.

평생을 대의로 대인으로 살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누구도 그렇게 살아가려고하지 않는다.

욕심을 저버리고 살아가는데 자신에게 가장 정직하게 살아가는지 묻고 싶다.

몰라서 못하는것과 알아도 안하는것은 다르다.

이제 지천명을 살아가야하는 나이에 한발 먼저 들어가야 한다.

 

누가 어떻게 살아가라고 말하지 않아도 나는 내길을 걸어가고

너는 너의 길을 걸어간다.

멀리 있어도 앞에 있어도 생각만해도 즐거운 사람으로 살아가자.

우리 앞에 놓여진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제같은 일을 미리 대비했으면 한다.

사회생할이란 어쩌면 명분에 흔들리기 때문에 그럴것이다.

사람이란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평생을 바쳐야 한다.

언제 누가 어떻게 살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찌는 더위에도 지치지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자손들에게 손가락질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제는 같은 사무실에 내내 다니면서 보이지 않았던게 눈에 들어왔다.

작은집에 나두어야할것보다 버려야하는데 나는 삼족오를 들고 왔다.

어디에 두어야 하나.

삼족오가 나를 보고있다.

나는 삼족오를 보면서 새로운 기운을 느낀다.

어쩌면 그걸 발견하면서 이미 너는 내꺼야 했으니까.

뒤편에 숨어있는 걸 찾아내는 순간 너무 좋았다.

목소리만 들어도 상태를 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어 주어서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늙어서 어제를 떠오르며 그래 그런날 그런 생각을 했지.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는 한 사람들로 살아가자.

바보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바보로 살아가자.

돈을 밝히는 사람은 돈에 노예가 되어가지만

돈을 부릴줄아는 사람은 돈에 주인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왠지 기대가 되는 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믿음이란 무엇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런 시간이 주어지기를 바라면서 그런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가을의 푸른 하늘같이 살아가기를 바란다.

여름이 더운건 여름다워야 하기때문이다.

항상 건강하고 건강한 생각만 하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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