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매화꽃에 별 꿀벌

만년지기 우근 2009. 3. 22. 02:59

 

 

 

 

 

 

오늘 찍은 사진은 벌침카페에서 열심히 카페를 잘 운영해주시는 회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제 봄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본 그대로를 보내드리니 쓰실 분이 계시다면 마음대로 쓰시길 바랍니다. 

디카로 보니 꿀벌들이 모델을 하겠다고 저에게 다가옵니다. 

 

 

꿀벌 모델 많이 예쁘지요.

 

 꿀벌이 모델이 아닌게 두장이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이것도 벌이 모델이 아니지요,

 

오늘 사진을 찍으면서 카메라가 더 좋았으면 싶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을 찍을때입니다.

 

 

매화꽃에 별 꿀벌

                                허주 김  정  희

 

아침에 전화가 왔다.

짝꿍님께서 12시까지 집으로 올 수 있지?

오후2시부터 2시간만 시간을 좀 내줘.

나는 11시 30분경에 도착을 해서 보니 앞에 보이는 건 아니?

매화가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래. 빨리 도착을 했으니 매화꽃으로 이 봄을 만끽해 보자.

그런데 사실은 이꽃이 정말 매화꽃인지 나는 잘 모른다.

꽃을 찍으려고 디카를 보니 온통 꿀벌 천지이다.

아! 꿀벌을 찍어야겠다.

봄은 역시 벌들의 잔치상이구나.

사진을 찍는 내내 나는 벌꿀들에게 매료되었다.

봄이 아름다운 건 어쩌면 벌꿀처럼 부지런함으로 이 자연 세계가 유지되는게 아닐런지.

사진을 찍는 내내 게으른 나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

벌들은 한참도 쉼을 모른 채 부지런히 움직였다.

꿀벌들 생존기간은 길어야 한달이라고 한다.

자연의 섭리를 보면서 열심히 일하는 자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다시 한번 경외스러웠다.

 

그러나 나에게 모델을 자청하고 나선 한녀석이 잠시 쉬는 걸 보았다.

매화꽃에는 온통 꿀벌들의 잔치였다.

아니 벌통이 없다고 하시던 김병태선생님께 벌들이 서울시내에도 많이 있던데요.

전화를 하면 알려 드려야겠다.

우리는 꿀벌들이 열심히 일해놓은것을 맛있게 먹고 또 벌침으로는 치료도 하지요.

저는 오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벌침을 맞기만하지 우리가 꿀벌들에게 해주는게 있는지요.

우리도 꿀벌들에게 천도제라도 지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남도 같이 가져보기도 하시구요.

 

 

저는 사진을 찍다보면 희한하게 한마리는 모델을 하겠다고 계속해서 카메라에서 움직이지 않는 녀석을 봅니다.

바로 이녀석인데요.

카메라 앞에서 계속 모델을 하더니 지쳤는지 벽돌에서 몇초동안 쉬는 걸 제가 디카에 담았습니다.

 

 

바로 이 사진을 찍으면서 그래 우리는 벌침으로 아픈 걸 고치기만 하지.

우리가 꿀벌에게 천도제라도 일년에 한번씩은 지내주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신지요.

서울의대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죽어가는 실험동물들에게 지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 사진을 찍으면서 이녀석과는 무언의 대화를 했는데 사진이 가장 잘나오기를 바랬었는데 아쉽군요.

그러나 이건 원본이니 원본을 조금은 더 수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예일여고 뒷편이니 여기가 역촌동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온통 꿀벌들 세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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