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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가져다가 위에 올라가서 보니 오른쪽은 CCTV가 그대로인데 왼쪽은 까만 비닐로 두군데를 가려 놓았습니다
보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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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테이프로 밀봉을 해 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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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맨 아래 연결끊김 승보사1,2가 보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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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직사에 있는 사다리를 여기까지 낑낑거리며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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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에서 6월1일 찍은 문묘보고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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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 CCTV설치 상황을 보시러 김충용 종로구청장님께서 대성전앞에서
신소장님께서 만드신 문묘 자료를 보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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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동월랑 마루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CCTV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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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떡시루가 앞에 보이고 청 테이프로 싸매진 CCTV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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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보수를 안해서 비닐로 덮혀진 지붕을 보면서 장마지면 어떡할려고???
걱정입니다
실제로 보시면 더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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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월랑에 설치된 CC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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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살고있는 CCTV 보실래요?
허주 김 정 희
법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저도 억울한 일을 당하고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악법도 법이다" 라고 말씀하신 소크라테스선생님 처럼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제가 6월1일부터 "2009 희망근로사업"으로 종로구청 문화체육과에서 보내 주셔서
서울 문묘라는 문화재에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간 첫날부터 CCTV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더니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문묘 관리소에는 신동수소장님과 24시간 근무를 하시는 3개조 12분이 계시고
희망근로 2명중 제가 한명이지요.
성균관은 아니 명륜당은 공부를 가르치던 곳으로 세계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륜동에 살면서도 한번도 가보지도 못했었습니다.
유림회관에서 대성전 석전대전을 주관하는데 석전은 전국 향교 234곳에서 동시에 봉행하는데
봄과 가을에 두번 음력 2월과 8월에 열립니다.
석전대전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서 현재 무형문화재85호로 지정이 되었고
서울문묘는 유네스코에 등록 예정이라고 신동수소장님께 들었습니다.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야 하기에 지금도 계속 내부 공사중이고 문묘의 면적은 12,261평입니다.
그런데 CCTV 설치가 끝나자 시험가동을 하는데 숭보사 1,2군데는 깜깜한 연결끊김 입니다.
나는 신소장님께 숭보사는 왜 그래요?
문화재에 들어와서 사는것이 불법인데 사생활 침해라고 CCTV를 검정비닐로 싸 버렸다고 합니다.
구청선생님들께서 오늘도 오셔서 CCTV를 점검하시면서 제발 누가 숭보사에 가서
이야기 좀 해보라고 하십니다.
숭보사 집 밖에서 일반인이 보더라도 저건 문화재인데 왜? 할 정도 입니다.
희망근로 첫날 근무자 둘이 걸어가면서 숭보사 저것도 문묘 맞는데 사람이 살지? 했었습니다.
내가 어제 숭보사를 동월랑 마루에서 올라가서 디카로 찍었더니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사다리를 낑낑거리고 고직사에서 동월랑까지 가져가서 디카로 보니 가관입니다.
앞으로 장마철이 될텐데 집이 무너질것만 같았습니다.
장마철을 대비해서라도 집을 비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장님? 장마에 집 무너지면 어떡해요?"
"모르지요."
숭례문 화재로 그동안 문묘안에서 살고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나갔고 합니다.
그런데 숭보사만 아직 나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비복청과 서리청은 비어있습니다.
동재에서도 학생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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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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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비닐에 덮혀있는 CCTV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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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그 집앞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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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까? 했는데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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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문이 열쇠로 잠겨져 있는데 문에 열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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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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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문묘 사무실에 갔습니다
CCTV에도 밤 불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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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보사1 연결 끊김 보이시지요
남대문 화재로 모든 문화재에 화재예방을 위해 이렇게 CCTV가 24시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도 남대문49제때 가서 기사를 올렸습니다.
얼마나 슬펐는지 하늘도 눈물을 흘려서 하루종일 추위에 덜덜덜 떨어야 했었습니다.
5월27일 밤 "세계정신문화대헌장선포대회"가 열리기 전날부터 5월28일 처음시간을 남대문앞에서
먼저 세계정신문화대헌장을 만드신 우룡스님께서 읽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생각한 우리문화 지킴은 우리 스스로 우리것이 세계적인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종로구에 사는 사람으로서 종로구는 문화재 거리입니다.
세계적인 거리입니다.
외국여행을 해보신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알릴 건 바로 우리가 가진 우리 것 입니다.
옛날 그대로를 보존해야 합니다.
우리 한민족문화 그대로가 복원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인들이 우리것을 보러 온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