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불에 끓여내는 3대 전통차
우근 김 정 희
전통을 말하지만 전통이란 무엇인가.
인사동 골목을 지날때 마다 나는 전통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 있지만 전통은 어디에도 찾기 힘들다.
현대와 전통이 합쳐진 합작품이던지 전통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옷만 입고 있으면 알지 못하는 우리는 그것을 전통으로 알고 있다.
인사동 골목 해정병원 왼쪽2층에 도혜스님께서 사무실로 쓰시는 다화실茶畵室이 있다.
도혜스님께서는 지금도 차를 숯불을 피워서 끓여 내신다.
적당한 재가 있어야 하고 화롯불에 불을 꺼트리지 않기위해서는
불 피우는것부터 많은 노하우가 필요로 한다.
몇년전일까?
5년전쯤부터 였다.
2006년부터 인사동 다화실茶畵室을 시작하셨다.
도혜스님은 요즈음엔 불교에 관한 물건들만 모으시는데
주로 스님들께서 49재와 천도제를 하시는데 쓰신 물건들을 구입하시고
49재와 천도제도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하신다.
전통적인 방법이란.
도혜스님께서 직접 글씨를 쓰시고 그림을 그리신다.
5년을 인사동에서 차를 끓여 내시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인간문화재가 무엇으로 가치 평가가 되는지
잘 알 수 는 없지만 나도 심심산골 전국 절을 다 다녀 보아도
도혜스님만큼 전통적인 차를 끓이시는 분은 없었다.
숯섬이라는 걸 만들기위해 5년전 가평에 가서 싸리나무 숯섬을 주문하셔서
숯을 담아 한때 다화실에 놓여져 있었다.
숯섬은 무엇인가.
숯을 담아 보관하는 용기이다.
숯섬을 이용해서 숯을 담아 서울에 내다 팔았을 것이다.
도혜스님께서는 다화실 茶畵室에서 찾아오시는 여러분들에게 직접 돌솥에 차를 끓여내시면서
"송운다법" 3대째라고 말씀 하신다.
송운선생님께서 할아버지때부터 집에 손님이 오시면 차를 숯불에 끓여 내셨다고 한다.
도혜스님께서 끓여주시는 차를 마셔보면 돌솥에서 계속해서 끓여 나오기 때문인지
차맛이 깊고 진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49재와 천도제를 하시는데 차를 올리는 건.
영혼이 고이 달인 차를 마시고 윤회에서 벗어나 좋은곳에 가기를 기원한다.
백초임중 일미신
조주상권 지천인
팽장석정 강심수
원사망헐 헐고륜
원사고헌 헐고륜
원사재령 헐고륜
도혜스님께서는 말씀하신다.
평생 죽은 영혼들을 위해서 부처님 방식 그대로 재현 하시고자
30년을 연구하시고 실천하시고 계신다.
사람은 태어나서 살다가 돌아가는게 인생이다.
가고나면 없다고 생각하는게 현대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니다.
육체는 가고 없지만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분명히 영혼의 세계는 존재한다.
제사를 지낼때 사가에서는 술로 하지만 절에서는 차로 한다.
술도 좋은 술로 지내고자 하는데
차도 고이 달인 차로 지내주어야 한다.
제를 중요하게 여기는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마음이 담겨져야 하고
그래서 혼이 담겨져야만 한다.
도혜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할려면 제대로 알고 지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