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대불사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봉안 대법회의 약속

만년지기 우근 2010. 3. 30. 09:13

 

 

 

황청포구 앞 길 공사중 입니다

달동네도 골목마다 공사중인걸보니 지자체선거일이 며칠남지 않았군요

 

 

왼쪽부터 도혜스님.옆엔 모르고 주지 혜정스님,회암큰스님입니다

 

대불사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봉안 대법회의 약속

                                                                                     우근 김  정  희

 

2010년 3월27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강화군 내가면 황청포구 윗자락에 대불사가 있습니다.

주지 혜정스님께서 도혜스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도 금요일 일을 해서 도혜스님께서 23시 30분쯤에 전화로 내일 아침6시까지 인사동 사무실로 오라고 합니다.

잠이 어디로 도망을 가버렸는지 새벽4시경에 잠깐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잠에서 깨어나라고 하는군요.

도혜스님 5시10분경에 전화하셔서 일어났느냐고 하시기에 부시시 일어나서 달동네 아래로 내려가니 택시가 있군요.

스님가고 있으니 사무실에서 내려 오세요.

신촌 버스 정류장으로 가보니 강화도에 내리는것과 외포리 가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외포리 가는 버스를 15분 기다리며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무인 승차권을 보니 차비는 \5,400원이었습니다.

대학시절 강화도 석모도를 가느라고? 버스 타 보고 이게 몇년 만인가 하고 생각하니 한숨만 절로 나더군요. 

버스를 타니 여기저기 봄은 어디로 오고 있는지 흐린 날씨에도 개나리꽃과 산수유는 봄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강화에서 25분을 또 쉬어야 하더라구요.

그동안 버스 정류장을 보니 앞에는 논이였습니다.

논뚝길을 걸어가보니 냉이밭이 나옵니다.

그걸 확인하고 도혜스님께 가보니 스님 어제 한숨도 못주무셔서 또 커피를 마시고 계시고

가게 주인아저씨께 검정비닐봉지 하나를 얻어서 새봄에 나온 냉이를 캤습니다.

냉이냄새를 맡아보니 봄입니다.

뿌리의 향긋한 냄새 냉이꽃도 벌써 피어있는 하얀 봄은 깨끗한 청아함이었습니다.

"스님 나 쑥국 먹고 싶어요."

항상 새봄에 나오는 쑥국은 어느것보다 보약이라고 말씀하셨던 외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나는 쑥을 캐오고 할머니는 어린 쑥국을 끓여서 맛있게 먹었던 시절.

차는 강화를 떠나 외포리에 도착을 했는데 내려보니 안개낀 바다에는 바람만 불었습니다.

대불사에 도착을 해서 도혜스님 밤새 쓰신 번들을 달고 회암큰스님 도착하시고 10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 봉안 대법회가 거행되었습니다.

디카는 8GB이니 넉넉하고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주지스님이신 혜정스님을 빼고는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가 약속이라는 말을 제목에 쓴것은  대법회에 참석한 5명의 아이들에게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것이니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월요일에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일요일 일을 하고

선생님을 만나 이슬이를 먹다보니 또 제 컴이 오래된것이라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는데 만만디입니다. 

만만디는 중국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말이지 한국사람들 성질은 빨리 빨리인데 ---.

 

대법회가 끝나갈 무렵 4명의 아이들이 부모님과 같이 왔습니다.

절을 가보면 경로당인지 무언지.

저는 점심공양을 하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아들도 절에와서 자원봉사를 했으면 좋겠는데 가까운 절이 없으니 지금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5명의 아이들을 보니 별들이 반짝이는 것 같았습니다.

점심공양을 먹으면서 아이들이 사진 이야기를 해서

"그래, 아이들만 와라. 황청포구에서 추억을 만들어주마."

따라나선 4명의 아이들과 도혜스님이 바다를 황청포구를 내려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얘들아. 너희랑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제일 먼저 너희부터 올린다."

사진을 어떻게 올려줄까?

생각하다가 원본 그대로 올립니다.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봉안 대법회는 다음글에서 보시지요. 

 

5명의 아이들이 제게는 부처님으로 보였습니다.

맑디맑고 순수한 마음들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게 들리고 그 웃음소리에 아 ~~~ 봄이로구나.

봄은 이렇게 마음에서 오고 있었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입니다

지금은 덮혀져 있어서 안보이는군요

 

 

할머니를 따라온 아이입니다

 

 

점심공양을하고나서 아이들만 따라오라고 했는데 도혜스님께서는 먼저 내려가 계셔서 도혜스님도 같이 아이가 되어버리셨을까

 

 

길 공사중이여서 황청포구 팻말이 눕혀져 있었습니다.

 

 

같이 걸어가다가 제가 앞으로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황청포구는 갯벌을 드러내고 디카로 보니 두마리 갈매기가 한쌍으로 보이는데 당겨서 찍어보니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한쌍으로 보였습니다

 

 

둘이 한곳을 바라보며 사랑의 밀어를 속삭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서해바다 갯벌을 드러내고 작은 배는 빈배로 아늑한 쉼을 하고 있습니다

 

 

도혜스님 아이들에게 교동페리호 배 설명을 하고 계시는군요

 

 

여유로운 여행 한자락을 보내는 시간입니다

 

 

자! 사진 찍자

 

 

이 아이들이 커서 꿈을 이루겠지요

 

 

사람 하나없는 교동페리호

 

 

어느사이 날아가는 갈매기 멀어서 당겨서 찍은 사진입니다

 

 

황청포구에는 흰둥이 개들만 보입니다

 

 

갯벌로 내려가 보겠다는 아이들을 안돼

  

 

이게 뭔줄아니?

예.알아요.

강화도와 연평도는 얼마나 될까.

해병들 무사히 살아 있어야 하는데 파도야 파도야

너는 알고 있지

어떻게된 사건인지 ---.

바다는 말이 없고 바람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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