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서있는 사람
우근 김 정 희
하늘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 보았다
아침에는 봄인 하늘
오후 다섯시를 넘기고
퇴근 해
밖으로 나오니
쌀쌀한 바람만 불어온다
일하다가 허리가 또 뿌지직 한다
나의 꿈은 어디에서 움츠리고 나오지 않는지
몸만 아파하는지
마음이 더 허허롭구나
나흘째 되는 날
벌써 몸에서 반란을 하는가
그래
그해에도 그랬었지
내가 왜 이 길을 걸어가야 하느냐고
먼저 마음이 아팠지
그때 누군가 소주에 고추가루를 타먹으면 나을거라 해서
소주잔에 반을 고추가루로 채워서
원쌋으로 먹었지
나의 행동을 보고
누군가 놀라면서
장난이였는데 했지
나는 말했지
다시는 내 앞에서 장난치지 마라
나는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 잔을 마시고 나는 분명히 나을거야
그리고 난 뒤
나는 자존심으로 일했다
그때는 젊은 청춘이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또 살아가서 24년 후에
지금을 생각하면 그때도 젊었다 하겠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다 오늘이 있어야 한다
다시는 오지 않는 오늘이 있기에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
하늘 아래 서있는 사람으로
하늘 아래 서있는 한 사람되어
오늘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