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하늘 아래 서있는 사람

만년지기 우근 2010. 4. 4. 21:44

하늘 아래 서있는 사람

                                          우근 김  정  희

 

하늘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 보았다

아침에는 봄인 하늘

오후 다섯시를 넘기고

퇴근 해

밖으로 나오니

쌀쌀한 바람만 불어온다

일하다가 허리가 또 뿌지직 한다

나의 꿈은 어디에서 움츠리고 나오지 않는지

몸만 아파하는지

마음이 더 허허롭구나

나흘째 되는 날

벌써 몸에서 반란을 하는가

그래

그해에도 그랬었지

내가 왜 이 길을 걸어가야 하느냐고

먼저 마음이 아팠지

그때 누군가 소주에 고추가루를 타먹으면 나을거라 해서

소주잔에 반을 고추가루로 채워서

원쌋으로 먹었지

나의 행동을 보고

누군가 놀라면서

장난이였는데 했지

나는 말했지

다시는 내 앞에서 장난치지 마라

나는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 잔을 마시고 나는 분명히 나을거야

그리고 난 뒤

나는 자존심으로 일했다

 

그때는 젊은 청춘이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또 살아가서 24년 후에

지금을 생각하면 그때도 젊었다 하겠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다 오늘이 있어야 한다

다시는 오지 않는 오늘이 있기에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

하늘 아래 서있는 사람으로

하늘 아래 서있는 한 사람되어

오늘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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