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그대는

만년지기 우근 2010. 4. 9. 20:50

그대는

                    우근 김  정  희

 

그대는 그대로 여기에 있는데

봄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봄 꽃들은 피어나는데

이제는 없는가

지금은 그대 흔적만 남아

그려진 그림으로 살아

다시 그려야 해

말아

바람이 불고 계절 따라 가고 있는데

향기는 어디쯤에서 기다리고 있는가

흐르는 시간은 세월이 되고

저편 너머 달마는 봄빛으로 숨쉬고 살아

한그루 소나무에 기대어 보고

그 향기 그리우면

하늘은 오늘을 주고 간다

오늘은 그대를 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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