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벚꽃

만년지기 우근 2010. 4. 11. 23:07

벚꽃

             우근 김  정  희

 

이틀전엔 꽃망울만 보이더니

오늘 아침 가로수에 활짝 피어있는 벚꽃

굉화문에서 사직공원가기 전

골목은 벚꽃길이다

몇나무만 만개하며 봄이다

말한다

적선동길이라 해야 하나

한옥이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있고

여기도 한옥마을을 만들었으면 하는데

벚꽃과 어우러지면 봄이 화려하다

길을 걷다보니

아직도 남아있는 옛날 화장실

누가 살고 있는지

대문을 두드려 묻고 싶은 집

골동품집은 서울 청화대 건너편에 남아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남겨졌으면 좋겠다

다시 어우러질 수 있는 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다음에는 그 집을 디카로 남겨야겠다

휴일같은 미소로 다가오는 거리

휴일거리로 여여하구나

벚꽃보다 빛나는 길을 눈으로 담아 본다

마음 고즈넉히 다가와서 벚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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