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어느 날

만년지기 우근 2010. 4. 10. 21:50

어느 날

                  우근 김  정  희

 

누구인지 몰라

꿈은 그렇게 나를 남기려 해

무엇을 했길래 이러는지 모르지만

나는 누구인지 모르지

그래

누구인지 안다면

그래

꿈속에서 처럼

살다가 이제는 그렇게 살다가

하얀 그리움 한자락만 남기고

가야 하는데

여기엔 지금 여기에도

어느 날처럼

환한 웃음소리만 들리는

웃고 있는 자화상을 본다

 

어느 날처럼

어느 날 그날처럼

다시온다

 

'우근 창작 한마당 > 시 한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안함에서 본 눈물   (0) 2010.04.15
벚꽃  (0) 2010.04.11
그대는   (0) 2010.04.09
청명과 한식날을 보내며  (0) 2010.04.06
하늘 아래 서있는 사람  (0) 201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