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그대는
우근 김 정 희
그대는 그대로 여기에 있는데
봄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봄 꽃들은 피어나는데
이제는 없는가
지금은 그대 흔적만 남아
그려진 그림으로 살아
다시 그려야 해
말아
바람이 불고 계절 따라 가고 있는데
향기는 어디쯤에서 기다리고 있는가
흐르는 시간은 세월이 되고
저편 너머 달마는 봄빛으로 숨쉬고 살아
한그루 소나무에 기대어 보고
그 향기 그리우면
하늘은 오늘을 주고 간다
오늘은 그대를 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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