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화이팅! 4강 신화를 깨자
우근 김 정 희
내가 명륜3가동 달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생긴 단골집중 하나 불로만치킨 생맥주집이다.
그러고보니 불로만치킨은 명륜3가가 아니라 명륜1가동이다.
남자회장님께서는 손님이 오셔서 연세를 여쭈어보면 "얼마 안먹었어요.칠십이예요."하신다.
거제도가 고향이시라서 통영과 거제도에 유명인 청마유치환선생님을 이야기하면 여러분들이 잘 알까.
나는 충무 김밥할머니와 거제도는 잊을 수 없는 곳이다.
대학시절 여행으로 가본 거제도는 버스를 타고 가면서 넘어도 넘어가도 나오지 않아서
차삵도 깎았지만 멀미까지 했었던 기억이 난다.
거기엔 해금강이 있었으니 거제도에서 충무로 충무에서 여수로 한려수도를 배타고 여행했었다.
섬이 수를 놓은것같은 남해바다를 보면서 우리나라 70%의 산을 생각했다.
그래서 답답하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곳은 동해바다 수평선이 끝없이 펼쳐진곳이다.
그리고 지평선이 보이는 옛 우리땅을 가보면 가슴이 뻥 뚫린것 같아 시원하고 마음이 평화롭다.
지평선과 수평선은 그런 의미에서 항상 가슴을 뛰게 만든다.
사람도 그런 사람이 좋다.
2002년 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은 치우천황 즉 붉은악마 세상이 되어 버렸다.
월드컵 공식 옷은 팔리지 않았고 붉은 악마티는 대한민국을 빨갛게 물들였다.
광화문에서 시청에서 대학로에서 월드컵경기장 밖에서 그 함성은 지축을 흔들었고
우리가 이기면 차안에서도 서로 서로 클락션으로 빵빵빵 빵빵 ~~~.
그제 저녁부터 비가 내리더니 어제 새벽부터 아침내내 장대비가 내렸다.
나는 비도 장대비가 좋다.
하늘과 땅을 이어 줄 것만 같은 장대비는 마음까지 씻어 내려준다.
시원하다.
한차례 천둥번개도 우르릉 쾅쾅한다.
19:50분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대한민국:그리스 처음 경기다.
치우천황 아들에게 나는 말했다.
"너는 거리 응원 안 가니?"
"원래는 가기로 했는데 비가와서 취소한단다."
"비온다고 월드컵 경기가 취소되냐?"
"아니?"
아들은 중3학년 15살이다.
열정으로 살아야 하는데 ---.
네 인생은 네것이고 나는 불로만으로 축구경기 보러 간다.
꼴통인 나를 보면 아들도 같을거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불로만치킨집은 여사장님께서 62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내 저녁 선거대책사무실이라 말하면서
서로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동네 선거에서 본 사람들의 여러 형태를 보았다.
경상도 기질로 똘똘 뭉쳐진 남자회장님과 어쩌면 대화는 더 잘 통한다.
나는 광주다.
경주김이라서 나도 경상도 기질이 더 많은것 같다.
친한 사람들이 다 경상도라고해도 될 정도로 말이 아니,마음이 잘 통한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한골을 넣었다.
이정수선수의 기막힌 골에 처음에는 숨소리도 죽였었다.
TV에서 나오는 골인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터지는 함성에 불로만치킨집 지축이 흔들린다.
2002년 월드컵을 보면서 아들이 나에게 물었다.
"엄마는 누가 가장 잘하는것 같아?"
"응,엄마는 박지성이 가장 좋다. 앞으로 가장 축구를 잘할것이다."
"엄마,박지성이는 못 생겼잖아?"
"아니야, 박지성이는 축구를 하면서 혼신에 힘을 쏟아.
그래서 박지성이가 엄마는 가장 이쁘고 잘 될거야."
역시나 박지성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어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 일거라는 생각을 한다.
박지성은 2002년때 보면 그리 잘나 보이지 않았지만
프로들이 보는 박지성은 역시 사람을 잘 알아본다는 생각을 한다.
후반전 역시 몇분안되어 박지성이 골을 성공할때의 모습을 보라.
2002년때 골을 넣고 히딩크감독 가슴에 안겼던 박지성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어제는 골을 집어넣고 난후의 행동을 보았다.
맨유에서 배운것인지 모르겠지만 신명나게 흔드는 모습에 나는 아~~~.
세월이 무심치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박지성 최고!!! 화이팅!!!
블로만 치킨은 숯불로 구워낸 치킨으로 한식,양식,소금구이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축구가 먼저여서 맛집으로 소개는 다시 하기로 합니다.
메뉴는 숯불치킨,매운닭발,골뱅이,노가리,두부김치.등이 있습니다.
제가 제안한 오늘의 메뉴가 추가된다면 성대 명륜시장앞에서 생맥주 최고의 집으로 다시 소개드립니다.
주소가 첨부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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