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음식 전수해 주시는 유정자원장님
우근 김 정 희
올해 3월경 불광동에서 서울제일요리학원 유정자원장님을 처음 만났다.
노인요양원을 사업화하시고 싶으셔서 이미 복지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계신다.
전에는 요양원을 사업화하는데 요양보호사가 3명이면 되는데 올해부터 법이 바뀌어서 15명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요양원은 등록만 해놓고 여러 사정들로 인해 못하고 계신다.
서울제일요리학원을 올해로 12년째 하고 계신다.
11월에 유원장님과 만났다.
그 자리에는 김경숙선생님과 나만 있었다.
12월 초에 폐백음식을 전수해주시겠다고 하셨다.
핸드폰 메세지가 왔다.
참석하겠다고 메세지를 보냈고 어제 오후3시에 시작한다고 해서
나는 2시경부터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었고 오후3시에 몇분이 더 오셨다.
유원장님께서 말씀하시기로 폐백음식전수는 아무에게도 가르쳐 주신적이 없단다.
옛날에도 아무도 못 들어오게하고 살짝 딸에게만 전수해주시던 폐백음식인데
유원장님께서는 우리에게 전수를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따님은 한의사이시라 전수를 원치 않으신다 말씀하셨다.
요리학원 작은교실에서 강의를 하시는데 요리학원 선생님들께서도 들어오셔서 강의를 같이 들었다.
폐백요리 전수강의는 정말 처음이라고 말씀하신다.
워낙 분주다망하셔서 폐백음식을 강의하시는데도 전화가 내내 울린다.
이 강의는 원래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스케줄을 바꾸셔서 하시기 때문이다.
이 귀한 강의를 나혼자 만 비밀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폐백음식을 다 블로그에 올려 보려고 한다.
유원장님께서는 공개하면 안된다고 하셨으나 전통을 이어가는 폐백음식을 집에서 하시는 분이
아마 거의 없을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 배우면서 해 보았는데 집에서 하기는 쉽지 않다.
유원장님 말씀 페백음식은 혼자된 사람이 밤을 새우면서 만들어야 한단다.
내가 왜요?
그렇게 시간이 많이 들어가야하고 또 정성을 필요로 한다고 말씀하신다.
혼자서 고독을 친구 삼아 만들어야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폐백음식은 만들기에는 엄청난 노우하우가 있어야 한다.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시작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폐백음식을 못 만들더라도 주문하면서 폐백음식 볼 줄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식장에서 폐백을 드리는데 지방마다 상차림이 다를 수 있다.
공통으로 다 들어가는 밤대추고임과 구절판을 올리고 두텁떡을 자세하게 올려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두텁떡을 많이 좋아한다.
외할머니께서 해마다 몇번씩 해주셨었다.
다행히 두텁떡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다.
두텁떡과 수정과를 먹으면서 외할머니께서 해주셨었던 떡이 그리웠다.
그 시절로 돌아가 맛을 보니 외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두텁떡이 훨씬 더 맛있다.
그래서 하나씩 차례대로 올리려 한다.
핸드폰으로 메세지가 왔다.
참석하겠다는 메세지를 보냈다.
폐백이란?
카타로그를 보시면서 설명하고 계신다
먼저 대추고임을 먼저 보여주시겠다고 그릇들을 여러가지로 설명하신다.
원래는 플라스틱을 쓰지 않았다.
우리집은 폐백음식을 우리가 만든다.
서창아짐이 솜씨가 좋으셔서 결혼식때가 되면
우리집에 오셔서 폐백음식을 선물해 주신다.
우리는 옆에서 도와만 준다.
대추고임이 흔들리지 않게 쌀을 아래에 먼저 깔아준다.
다음으로 밤을 예쁘게 장식한다.
빨간색 실로 대추를 길게 엮는다.
대추의 크기를 비교 해 보았다.
크기에 따라 가격도 많이 차이가 있다.
잣까지 넣은 대추를 정종이나 미림에 설탕을 넣어 끓으면 옷을 입힌다.
정종이나 미림과 설탕을 끓인 물을 대추고임에 넣는다.
직접 비법을 전수해주시는 서울제일요리학원 유정자원장님이시다.
이 대추는 어제 경동시장에서 직접 구매해 오신것인데
11월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씀하셨다.
최상급대추다.
대추를 고르는데 잘 고르는 방법과 대추를 빨간 실에 꿰어서 만드는 방법을 전수해 주신다.
대추가 올려진 오른쪽을 보면 큰 대추위에 작은 대추를 올려보았다.
크기가 반밖에 안되는 작은 대추는 정종옷을 입혀서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폐백 밤대추고임
*모든 폐백음식은 상한것은 넣지 않는다 *
밤4KG
1.밤은 좋은 걸로만 골라서 젖은 행주로 한번 닦아준다.
2.마른 행주로 다시 닦아준다.
3.휴지에 식용유를 묻혀서 닦아준다.
여기에서 빛깔이 좋은 밤이 된다.
4.마른 행주로 기름기를 다시 한번 닦아준다.
폐백집에서 밤을 물에넣었다가 닦아 주는것에 비해서
폐백을 드리나서도 밤이 오랫동안 빛을 유지한다.
5.밤을 맨 아래에 보기좋게 깔아 준다.
6.가장 좋은밤을 3~5개를 남겨서 밤대추고임 맨위에 놓는다.
폐백드릴때 드실 밤이다.
대추3되 = 2.8KG
1.좋은 대추만을 골라서 빨간색실로 대추를 길게 엮는다.
왜 빨간색실로 해야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래야 고임을 할때 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흰색실이면 고임을 할때 보여서 꼭 빨간색실로 엮어 주세요.
그래야 일하기에 좋다고 하셨다.
2.대추에 잣을 1개나3개씩 집어 넣는다.
이쑤시게나 가는 젓가락으로 대추아래 부분을 먼저파고
씨앗을 피해서 집어넣는다.
3.정종이나 미림1T,(정종을 넣는게 더 깊은 맛을 낸다)설탕1T을 넣고 끓으면
빨간색실로 길게 엮은 대추를 굴린다.
대추가 옷을 입은것처럼 예뻐지고 반짝인다.
4.찜통에 물을 넣고 면보자기를 넣어서 물이 끓어서 김이 오르면
옷을 입은 대추를 찜통에서 5분간 찐다.
*주의*
처음부터 대추를 넣으면 대추속에 물이 들어가서 버립니다.
5.실에 엮은 대추를 아래에서부터 고인다.
*폐백은 집안마다 다르기 때문에 밤 대추는 가감 할 수 있다.*
청홍실을 매는법을 가르쳐 주셨다.
혼례때 쓰는 폐백음식이라서 끈을 매는데도 다 법이 다르다.
묶어주면 안된다.
가장큰 밤을 3~5개 위로 올린다.
끝까지 올려야 하는데 원장님께서 바쁘셔서
이걸로 사진을 찍었다.
사실은 가장 배우고 싶었던게
오징어 문어 오리기였는데
요즘은 시절이 발전하여
오징어 오리는게
기계가 나와서 봉황 두마리가 눈으로 안녕한다.
봉황의 까만눈 보이시지요?
손으로 배울려면 가위도 전문가 용으로 사야한다고 하시면서
지금은 사는게 더 싸다는 말씀을 하신다.
나는 메모보다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려 했다.
그런데 밧데리가 없어서 사진만 찍었다.
충전기를 가지고 가서 그나마 사진을 조금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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