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만년지기 우근 2010. 6. 28. 08:12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근 김  정  희 

 

달동네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무엇으로 살아 가야 할까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자신의 주어진 인생 길에서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다.

하지만 어찌 삶이 달콤하고 좋을 때만 있겠는가.

생.로.병.사에서 지금 나는 어떤 길에 서서 걸어가고 있는가.

일주일 전 컴퓨터를 봐주시러 온 사장님께 이야기를 했다.

"사장님.아들 고등학교에 보낼려면 이젠 무슨 일이라도 해야겠어요.

혹시 악세사리를 만드는데 아세요?"

"예.댕기몰 사장님이 근처에 사세요.

이야기해드릴 수 있어요."

나는 대학교3학년 시절 우연히 머리핀을 부업으로 하고 계시던 옆집 아줌마 일을 도와 드렸다.

내가 만든 머리핀을 보신 사장님께서 나를 보자고 말씀하셨다.

사장님 댁에 가보니 여러가지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몇개의 샘플들을 보았다.

악세사리는 유행이고 최 첨단 패션이다.

그래서 늘 새로운 아이템이 필요로 하고 우리나라만 사람들이 있는게 아니라.

전 세계를 생각하면 작지만 큰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잘 팔리는 샘플이 많아졌다.

한개에 몇원하는 아이템이 수출로 이어지면 많이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수작업이 필요로 한다.

나는 곱창밴드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서 하고 다녔다.

노란 고무줄을 속에 집어넣고 사계절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서 하고 다녔다.

옷 색깔과도 맞추어서 했다.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만들어 주었다.

특허를 내 놓았다면 지금 나는 어땠을까?

나는 지금도 내가 만든 악세사리로 치장을 하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쩌면 그 의미를 둔다.

명리상 시절이 좋지 않다기에 단주를 몇년동안 만들어서 나누워주었다.

예를들어 절에 선물하는것은 물론이요.

산청약초축제때도 단주를 나누워 주라고 드리고 왔다.

얼마의 시간이 내게는 남아 있는걸까.

간절히 다시 생각해 보니.

지금부터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동안 매실씨를 추출하느라 두손이 엉망이지만 혼자서 일하다보니 밥 먹는것을 소홀히 한다.

혼자서 밥먹는게 이렇게 싫은데 나는 아무래도 일을 해야 하고 집에 식구가 많아야 한다고

다시 생각한다.

댕기몰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아림사문구 지하가 작업실이란다.

그래 가보자.

교회는 어디로 갔을까.

세계로교회가 있었던 시절 새벽기도를 간절하게 열심히했던 그자리에서 다시 시작해 보자.

실장님께 가 보세요.

나는 귀걸이를 만드는 줄 알았는데 가서보니 머리핀이다.

몇시간을 배우고 만들었다.

그리고 일이 없어서 나왔다.

처음해보는 일이라서 쉬운 일이 없어서 내일 가기로하고 나왔다.

디카로 사진을 찍어보니 꽃동산이다.

HAND MADE라는 라벨이 붙어있는 헤어밴드는 마치 백설공주 같다.

돈이라는게 무엇인지 일원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 일을 해 보니 알 수 있다.

오랫만에 해보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댕기몰을 쳐보니 홈페이지가 나온다.

나는 사업을 해온 사람이다.

일을 하면서 사업적인 우리쪽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아니, 우리나라 여러가지를 생각해 본다.

나는 언제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하나.

일원부터 다시 시작하는 인생길을 다시 걸어본다.

 

 

 

 

 

 

 

 

 

 

6206

 

   
물망초님 배너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