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사는 이야기

따뜻한 우정

만년지기 우근 2010. 7. 11. 07:32

 

 

 

능소화 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명륜동집이다.

예전에 살았던 집에서 말하면 이웃집이다.

명륜1가동은 이제 한옥들이 하나씩 없어지고 있는데

많이 많이 아쉽다.

이 집에 멋지게 피어있는 능소화를 찍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나오셔서 비가 오면 능소화를 줄테니 집에 가져다 심으라고 하신다.

바로 옆이 댕기몰 공방이다.

월요일 아침이 너무 빨라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일하는 세상이 다시 왔으면 한다.

열심히 일하던 그 시간이 오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따뜻한 우정

                           우근 김  정  희

 

오랫만에 마음으로 웃어본다.

부업이라는 작은 돈으로 사람이 작아 질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악세사리 시장은 어마 어마한 규모라 말하고 싶다.

지금 내가 작업하고 있는 셋트는 대박을 예상한다.

사업을 했던 감각으로 알 수 있다.

세계인구가 70 ~ 80억이 넘어가고 있다.

21세기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

명륜동 달동네에서 살아온 4년이라는 시간이 그냥 흐르는게 아니다.

나는 그동안 블로그에서 열심히 글을 썼다.

사람들은 말한다.

자신의 선행을 자신의 입으로 다 말하면서 입으로 만 복을 다 받는다.

하지만 진정한 사람들이 세상에 없는게 아니다.

나도 작년 연말에 마음이 놀라서 지금까지도 매운걸 먹지 못한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해야 했다.

한때는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는 일에 전념하면서 나름대로의 자원봉사를 했다.

나를 알고 있는 명륜동에서는 그게 안되고 있지만 ---.

어제 돈삼이네 삼겹살집에서 오랫만에 김 현수와 만났다.

우리 아들 2살이나 3살 시절부터였으니까?

그때는 현수가 너무나 어려워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었다.

인생 살다보니 지금은 역전이 되어 현수는 사업이 번창하고 있고

나는 살아보지도 생각한적도 없는 달동네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은 부업을 직장 다니드시 일하고 열심히 배우고 있다.

 

중3학년 아들은 현수를 알아 보지 못한다.

아이의 기억이 언제까지를 알 수 있는지 ---.

일본에 갔던 3살 기억은 하고 있는데 ---.

나는 아들을 키우면서 회사 일때문에 아이가 항상 유치원이 끝나면 회사에 와서 놀았다.

그때부터 아이는 아이의 컴이 있었다.

아이에게 일하는 엄마가 해 줄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다행히 서울대의대안에 연구지원점이 들어가 있어서

아들은 교수님들과 같이 놀 수 있었다.

아들에게는 그곳이 놀이터 였으니까.

아들은 지금도 연구지원점은 언제들어가? 하고 묻는다.

누구때문에 나오게 되었는지 이제는 알아야 하는데 ---.

그래서 나는 꼭 다시 내 회사를 할것이다.

블랙이 언제 풀릴지 모르겠지만 다시 회사를 하기위해서

내가 블랙을 어찌 풀어가는지 쓰고 싶다.

누구때문에 내가 인생을 살아가지 않는다.

나는 내 인생길을 걸어갈 뿐이다.

 

지천명이 되고보니 인생살이 이제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아들이 잘 사는 세상이 그립다.

그래 내가 씨앗이 되어도 좋다.

24년을 살아온 명륜동이다.

좋은 친환경 먹거리와 공기 좋은 환경을 커가는 아이들에게 물려주었으면 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그분은 작년 내가 가장 행복해 하고 좋았던 시간을 함께 보내 주셨다.

유럽에서 작년 9월에 오셔서 나는 그분에게 사혈과 벌침으로 치료를 해드렸다.

건강이 많이 좋아지셔서 10월 1일날 벨기에로 가셨다.

그분 언니께서 10월3일 돌아가시고 많이 가슴 아파 하셨다.

11월26일 나는 마음이 놀라는 상을 당했다.

아무리 먹으려해도 넘어가지 않는 밥알.

밥만 먹으면 토하고 쓰러져서 일어날 수 가 없었다.

그때 나에게 그분은 생명같은 사랑을 주셨다.

직접 전화 통화도 했다.

나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주셨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6월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이런 시간이 오면 안되는데 ---.

현수녀석이 건드려 놓은 그 사람을 생각하면 어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단 말인가.

나는 말하고 싶다.

아직도 놀란 마음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생각지도 못하던 일을 당하고보니 건드리지 않아도 아프다.

세상은 이렇게 흐르는데 내 마음은 언제나 아프지 않으려나

시간을 다른곳으로 써 보자.

나름대로 있는 머리 없는 머리쓰지 말자.

동석이가 늦게 오는 동안 어쩌면 현수랑은 처음으로 이렇게 긴 시간을 이야기 했는지 모른다.

아픔 한자락이 지나간다.

보내야 할 시간들은 잘 지나고 있다.

블로그를 하면서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 나는 좋다.

 

 

나만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다.

날마다 오후 4시가 넘으면 민희와 민희 동생 나연이가 유치원에서 공방으로 온다.

 

 

사진을 찍어 달라고해서 찍어 주면서 나도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

민희는 어리지만 똑똑한 아이이다.

항상 공부도 일등 커서는 대장을 하고 싶어한다.

토요일에도 공방은 일을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 앞에서 같이 친구가 되어 주었다.

동생은 아빠랑 집에서 놀고 있다고 말한다.

민희가 이렇게 항상 웃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웃음으로 토요일은 행복한 시간이 된다.

민희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유치원선생님이요.

그래, 유치원선생님께서 민희를 많이 예뻐해 주시는구나.

예.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가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미래 꿈꾸는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다.

모두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민희가 바라보는 세상이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마음도 맑아진다.

 

 

 

 

 

 

 

능소화 꽃을 보면서 나는 많은 꽃들에게 말했다.

능소화 꽃은 화려하지만 이야기는 슬프다.

능소화 한그루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능소화를 심으면 집도 보호가 된다는 할머니 말씀이다.

꽃이 어마 어마하게 많이 피어있다.

 

 

말없이 살아가는 세상살이 시간이 있고

말없이 오늘은 오늘이다.

오랫만에 일어나서 생각을 바꾸기로 한다.

 

좋은 시절이다.

그래 오늘이 가장 좋은 시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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