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혜명지구 호남향우회 송년의 밤
우근 김 정 희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는지 모르겠다.
유천리1구 동창회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가보았더니 친구들 얼굴을 못 알아 보겠다.
그날 생각을 했다.
명륜동에 호남향우회에도 들어보자.
나는 지금껏 한번도 모임을 가져본적이 없다.
사업을 한답시고 거래처 선생님들과 날마다 이슬이를 마셨지만 그렇다고 모임을 정식으로 해 본적이 없다.
늘 바쁘게 살아왔지만 누가 전라도 사람이고 누가 경상도 사람이고 별로 그런걸 따지고 싶지도 않았다.
어쩌면 내 성향은 전라도 보다는 경상도쪽인지 모른다.
성대슈퍼 사장님께 호남향우회에 들겠다고 말하니 여지껏 나를 경상도로 알고 계셨다.
1979년도에 서울에 올라와서 지금껏 서울에 살고 있다.
명륜동에는 25년 살고 있다.
오늘 유림회관을 가보니 유림웨딩부페이다.
작년 6월1일 희망근로로 알게된 유림회관뒤편에 명륜당과 대성전이 있었다.
인연이란 그렇게 다가왔다가 그렇게 끝났다.
내내 다시는 유림회관을 가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다행히도 진사식당이 아니였고 유림회관 웨딩부페다.
호남향우회는 몇사람이나 와 있는지 궁금했다.
6시까지 와 보라해서 갔더니 부페안에서는 벌써 향우회가 시작되었다.
나를 아는 사람이 몇분 계시고 내가 아는 분도 간간히 있다.
170여가구라고 말하는데 오신분은 250분이 넘었다.
나는 호남향우회에서 올해의 송년회를 처음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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