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만년지기 우근 2011. 6. 20. 01:14

            우근 김  정  희

 

그대는 꿈에서도 어려운 노인네들을 돌보고 있다

다들 말을 잘 들어 주어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뒷짐을 지고가는 그대

손에는 열쇠가 있다

 

왜 나에게는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지 모르지만

왜 나에게는 말도 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나만 말하고

나만 보았고

얼굴 모습은 유추해야 했다

평생 내 평생을

그대를 잊을 수 없게

어쩌면 내가 그렇게 결정했다

꿈을 깨면서

눈에서 흐르는 한줄기 뜨거운 눈물

더 이상은 아파하지 않겠다

더 이상은 슬퍼하지 않겠다

 

대성전 송백은 이제 없다

소나무 한그루로 바뀌었다

그 사랑을 써야 하는데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뜨거운 눈물로 그대를 보낸다

대신 하여 나는 새로워 지려 한다

인생이라는 굴레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그대가 보여준 뒷 모습으로 안다

그대가 보여준 뒷 손에 들려진 열쇠로 잘 안다

어두움은 모두 다 그대가 가져가라

쓰라림은 모두 다 그대가 가져가라

 

나는 이제 새로움으로 다시 일어나서

나는 지금 새로움으로 다시 태어나서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간다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인생이라는 길을 살아간다

왔다가 가는게 인생살이 아닐련지

왔으면 돌아가는게 인생 길 인데

무얼 그리

무엇을 그렇게

왔다가 가는 것을

왔으면 돌아 가는것을

인생은 항상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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