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가 어찌 옛사람이랴
이 청 리
장보고가 어찌 옛사람이랴
저 바다에서 배를 말로 몰던
징기스칸과 같은
장보고가 어찌 옛사람이야
저 거친 바다가 풀밭이었던 날들
사람들은 지나간 것을 옛 것으로
여기나 말인 그대는
장보고에게 그 고삐를 내주고
달리고 있구나
지금도 그날처럼
제주도 파도야
우근 김 정 희
살아간다는 게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바로
느낌을 공유하는 거라 말하고 싶다
제주도 파도야
어느끝을 달리고 끝을
포말로 이끌어 내는 너
부서지고 또 부서져도 끝내
포말로 끝이나는 너
파도는 바다가 어디에도 끊임없이 치고
또 치고 있다
제주도 파도야
너의 끝은 어디냐
물어보니
지금부터 다시
다시 시작한다
말하고
포말로 대신 함박 웃음 짓는다
작은게 작은게 바로
가장 큰거라
포말은 말한다
돌고 돌아 가면
어디가 처음이냐
돌고 돌아가면
어디가 끝이냐
제주도 파도야
제주도 포말아
처음을 다시 시작하자
처음을 다시 그려보자
나는 항상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글이 제일 먼저이고 싶다.
내가 살아가는 발자취가 글일 것이고 또 시일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면에서 시를 쓰는 사람이 어떤 상황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알고 있고 느끼고 있다.
가장 자연상태로 가 있고 싶은게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꿈일지도 모른다.
누구는 그걸 자유라고 말한다.
나도 한때는 자유라고 생각했다.
살다보니 더 넓은 자연이 이제는 더 좋다.
정신은 자유해야 하고 사람은 자연이여야 한다.
글은 곧 자신이니까.
글은 곧 자존심이니까.
인생 살아가면서 느낀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다.
군더더기가 덕지 덕지 붙어 있는 모양새는 전혀 아니다.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고 있는 나를 본다.
살아가면서 단 한줄이라도 남기고 싶다.
내가 글을 쓰고 싶은 건 바로 그런 글이다.
제주도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청리시인님을 본다.
거기에 섬김밥상으로 내조를 잘하시는
스타 한혜솔님께 나는 늘 감사한다.
항상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까?
늘 자신에게 던져보는 질문이다.
글을 쓰면서 겉치레는 없는지
글을 쓴다면서 모양만 내고 있지는 않는지
글을 쓴다면서 가식으로 쓰고 있지는 않는지
글을 쓴다면서 욕심만 부리고 있지는 않는지
글을 쓴다면서 무늬만 그리고 있지는 않는지
글을 쓴다면서 치장만 하고 있지는 않는지
글을 쓰면서 진실은 어디에 두고 있는지
오늘은 항상 새로운 시간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항상 새로운 내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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