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가천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故 박재원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만년지기 우근 2011. 7. 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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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내가 또 어찌 보낼까?

                                          우근 김  정  희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 대학원생때부터 광주아이라서

정말로 우리는 서로의 집을 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나도 엄기혁선생님이랑 같이 잠도 잤다.

사적으로 만나면 누나 누나했던 故박재원 너를 나는  또 어찌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는데 몇시간을 고민했다.

누구에게 물어볼까?

그 건강한 사람이 왜 이런 메세지를 받아야 하는가!

슬픔을 말하기전에 운명을 말하고 싶다.

말라리아때문에 라오스를 갔다가 해수욕장높은데서 물아래로 다이빙을 한번 하더니

재미있다고 두번째 뛰어내린게 이 세상과 마지막 작별이라니 ~~~.

유해는 태워서 한줌의 재로 되어 한국으로 왔다는데 ---.

 

장례식장에는 와이프도 없었다 한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결혼도 늦어서 큰아이 초등학교 5학년이고 둘째아이 초등학교2학년이라는데

아들은 아빠가 간줄도 모르나 보더라는 거다.

그래, 아이들이 무얼알겠어

 

故 박재원선생님은 대학원시절 마라톤으로 서울대체대생들과 겨루워도 5등을 할만큼 대단한 체력이였고

겨울이면 스키를 내내 타고 다녀서 건강에는 아무 걱정이 없는 줄알았는데

운명이란.

그렇게 왔다가 가는구나.

진주경상대 미생물학교실 이우곤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했다.

우리 건강하게 살다가 가야해요.

내 나이 지천명인데 주위에 벌써 가는 사람들이 생기니 ~~~.

故 박재원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곳에 가셔서 편안하소서.

 

 

 

 

네가 가고 없으니 이제 말라리아 누가 연구를 하느냐 말하는데

듣는 나는 정신이 없다.

우리 종가집에 남은 유일한 불원복 태극기는 지금 독립기념관에 있다.

후원회 메세지는 왔는데 다들 정신이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