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슬로우시티를 만들어가는 유일한 정신은 바로 유천리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다.
창평의 맨위에 자리하고 있고 유천리는 지금도 슈퍼가 없는 동네이다.
누가 유천리의 주인일까?
생각해 보았다.
유천리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다.
이번 연휴때는 유천리를 여행으로 다녀왔다.
가을이 깊어가는데 오랫만에 저수지에서 토하를 보았다.
다른 동네와는 다르다.
아시아 최초 슬로우시티 창평은 바로 유천리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다슬기를 유천리에서는 대사리라 한다.
오랫만에 대사리와 고동을 잡아 보았다.
어린시절 추억하나가 다가온다.
저수지 아래에서 멱을 감았던 초등학교 시절 아름다운 저수지가 오늘보니 왜이리 작아 보이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제부터 더 큰 눈으로 더 큰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자원봉사의 하나로 벌침을 하는데 벌이 이렇게 저수지에 와서 물을 먹는 모습은 처음본다.
벌 한마리가 꽤 오랫동안 물을 먹는 모습에서 나는 보았다.
벌도 물을 마실때는 움직이지 않았다.
꿀벌 너도 이렇게 편안하게 쉼을 하는구나.
이 벌로 재청이 아픈곳에 놓아주려 했으나 고개를 살래 살래 흔든다.
아주 편안한 휴식을 하고 있어서 내가 손으로 벌을 잡으려고 해도 가만히 있다.
벌이 한두마리가 아니였다.
저수지에 비친 가을 해를 담아 보았다.
어릴적에 각시고기라 했던 고기가 돌틈사이로 보인다.
저수지 옆 논에는 멧돼지가 놀고 간 흔적이라 한다.
월봉산 가을 풍경이다.
그 아래로 공사 중인 한옥마을이 보인다.
아시아 최초 슬로우시티는 바로 한옥마을 이 가장 위에 있고 저수지를 바라다 보고 있다.
월봉산 천년소나무는 오늘도 잘있겠지.
유천리 저수지는 사라져가는 여러가지 물고기와 대사리,고동,각시고기,토하가 자라고 있다.
친환경 마을로 친환경 사람들이 다녀갔으면 한다.
마을 사람은 아까워서 잡지도 못하는데 누군가 와서 ~~~.
억새가 아름다운 걸보니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가을을 선물하고 싶다.
억새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이 떨리고 있다.
억새 사이로 보이는 월봉산 자락에 할머니,할아버지 산소가 있다.
이 가을 풍요로움을 가득 담아 드리고 싶다.
저수지에서 바라 본 월봉산은 코끼리 상으로 보인다.
할아버지 바위는 어디에서 보아야 잘 보일까?
언제 왔는데 이렇게 잡았을까?
가시 연꽃이 멀리 보인다.
가시연꽃이 피면 더욱 더 아름다운 저수지가 되겠다.
어린시절 몇번 올라와 보지 못한 저수지를 마음에 담고 있다.
내가 이 저수지 물에서 자란 벼로 밥을 먹고 자랐다.
가을 여행으로 고향에서 여유로움을 누리고 싶다.
여행은 바로 참쉼이라 말하고 싶다.
태양을 바라보는 한 방법으로 물에 반영된 태양을 바라다 보는 거다.
슬로우시티 창평에서 유천리를 생각해 본다.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명심해야 할 건 바로 자신부터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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