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사동 맛집] 와라쿠에서 본 고시노간바이는 최고의 명주
우근 김 정 희
2011년 달력이 한장 남았다.
누구나 다 12월이 되면 1년을 반추해보게 된다.
나에게 2011년 와라쿠에서 먹은 고시노간바이는 아마 평생을 반추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식집을 여러집을 가 보았자만 갈때마다 나는 그집의 수준을 술의 수준으로 말하고 싶다.
그렇다.
아무곳에서도 고시노간바이는 술 이름도 몰랐다.
그런데 와라쿠에는 고시노간바이를 알고 있었고 하까이산도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명품을 좋아하고 명품을 선호한다.
역시 명품다운 고시노 간바이는 외장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명품은 역시나 사람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시노 간바이를 생각하면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이정빈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좋은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하나로 간직하고 싶다.
사람 인생을 통해서 역사가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역사는 지금 살고 있는 사람에게도 주어진 몫이지만 역사는 역사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자신만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보다는 어쩌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삶이 역사에 남을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살아가는데 그릇을 본다.
하루 하루는 어쩌면 많이 틀리지 않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때 보면 알 수 있다.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하는 사람이 큰일에 충성하겠는가!
어려움이 얼마나 사람을 다르게 하는지 보고 있다.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의미에서 있는 사람과 있으나 마나 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나는 말하고 싶다.
살아가는데 인생에 있어서 한사람은 있는가!
살고있는데 인생에 있어서 한사람은 되는가!
사람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으로 살다가 가야한다.
고시노간바이를 보면서 얼마나 다시 보고 싶었는지 내 마음이 이렇게 많이 떨렸으리라 생각한다.
다시 그 시절만큼 돌아가 보고 싶다.
이 시절에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고시노간바이를 마실 수 있었다.
인생에서 다시 그런 시절이 분명 다시 오리라 생각한다.
전통을 제대로 간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명품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이어진다.
어쩌면 사람들이 왔다가 가면서 무엇을 가지고 살아갈까?
술로 본다면 바로 고시노간바이만큼 사랑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밤에 담은 사진이라서 그렇다.
거래처 사장님께서 아주 잘아는 집이라고 해서 가 보았다.
안주도 너무나 정성껏 잘나왔다.
일식집에서 주인장과 대화를 담소로 나누면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일본 니가다가 눈에서 왔다가 지나간다.
고시노간바이를 공수해주시던 사또님도 잘계시겠지.
모든 음식은 정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신사동 와라쿠에서 나는 그 정성을 마음으로 음미하면서 먹었다.
와라쿠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곳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가!
빛나는 보석이 되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인고를 견디었을까.
누구든지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삶을 보석으로 가꾸면서 살아보고 싶을거라 생각한다.
강남 신사동에서 품격이 다른 술을 마시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아니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내 인생을 반추해 본다.
나는 인생의 어느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잘 살아가고 있는가!
이 보석처럼 인생을 보석으로 빛나게 하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빈자리도 이미 예약으로 준비되어지고 있다.
우리 인생도 이렇게 많은 준비된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인생의 깊이는 그 사람이 생을 어떻게 살다가 가는가라고 생각한다.
"상도"를 생각해 본다.
나도 그런 그릇이 되고 싶다.
아무리 부어도 넘치지 않는 잔.
그런 큰 그릇이고 싶다.
작지만 아닌것을 아니라 말하는 사람으로 살다가 가고 싶다.
술을 마시면서 공부를 해야하는 술집이다.
메뉴판을 다 담았지만 흐리다.
인생을 이렇게 즐기면서 살아야겠다.
귀한 명품이 나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위에 보이는 사각통에 넣어서 먹어야 하지만 넣어만 보고 물렸다.
우리집에 추억 하나로 사각잔 한개가 지금도 추억을 낚고 있다.
더 살아가 보자.
인생이 나에게 또 어떤 공부를 하게 하는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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