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강원도 여행

[강원 철원]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자연

만년지기 우근 2011. 12. 2. 14:26

 

 

[강원도 철원] 겨울이 소리가 먼저 들리는가

                                                               우근 김  정  희

 

옹달샘이 있는 철원 평야

논에는 추수가 다 끝나고

만추도 이제는 낙엽으로 돌아가고 있다

살아 있는 그대를 위하여

겨울은 축제를 연다

 

빙어가 기다리고 있고

겨울 철새들은 낭만을 말한다

강아지풀은 아직도 바람결에 흔들리고

가는가

 

오는가

인생이라는 질펀한 비에 젖어 있다

웃고

또 웃어 버리고

떠나야 한다면 좋겠지만

비라도 내리면

먼저 우산이라도 써야하는

낭만은 이제 어느 목로주점을 추억하는가

 

살아 있는가

 

 

친환경으로 본다면 철원평야 만한 곳도 없다.

 

 

비닐 하우스 너머엔 철새가 도래질을 한다.

 

 

논바닥에는 봄을 준비하는 겨울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다.

 

 

강아지풀과 나는 한참동안 데이트를 즐겼다.

 

 

그래,

그래.

사는게 별거더냐.

알려주지 않아서 보지 못하는 세상이 참으로 안타깝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