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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화천]화천 가는 길

만년지기 우근 2012. 6. 3. 14:47

 

 

[강원화천]화천 운무

                                  우근 김  정  희

 

화천 가는 길

차를 뒤로 뒤로 옮겨야 했다

땅에서 올라가는 구름을 보았다

산에서 내려온 운무인가

바다에서 올라온 오래된 해무인가

화천 첩첩 산중도 아닌 밭에서 피어오르는  

운무가 모락모락 꽃으로 피어

유독 이 밭에서만 구름으로 피어오르는가

안개꽃보다 더 아름다운 안개

세월이 흘러도 이 사진으로 나는

다시 가슴이 뛰는 걸 느낄거 같다

 

화천 어느밭에서 느끼는

활화산이 보인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멈출 수 없어

하나가 가고나면

또 다른 하나가 오고

또 하나가 가고 나면

다른 하나가 기다리고

다른 하나를 보낸다

 

 

어느 한적한 길에서 보았다

무엇일까

너는 왜이리도 나를 가슴뛰게하는거야

 

 

잡으면 잡힐거 같은

밭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데

새싹이 돗아나서 아프다고 말하고 있어

차마

한걸음도 움직이지 못했다

 

 

이런 풍경을 볼때마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

여여하게 여여하게

누구 누구가 아니라

바로 자연이 친구다

 

 

봄을 말해주고 있는 나무 한그루에 보이는 새싹

나는 내 인생 어디쯤에 와 있는거야

내 인생의 봄은 언제나 찾아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