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강원평창]태기산 운무

만년지기 우근 2013. 4. 20. 02:00

 

 

태기산 운무

                               우근 김  정  희

 

작은 우산으로 가려진 태기산이 아니라

운무로 내려앉아

보이지 않는 길

살아 있는게 있을까

마치 태초처럼 느껴진다

오늘 동해바다는 운무다

태기산에 올라보니

몽블랑 사랑으로

내려져 있는

나는 바람과 함께

우산이 두번씩 뒤집혀지는

안개 바람과 샤워를 한다

비는 하늘과 어어져 있는거 같아

사랑 하나가 몽블랑 목장으로 달려간다

누가 여기에 있나

둘러보니

다 운무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

홀로 태어나 홀로 가야 하는

인생 길이

바로 보인다

보이지 않아

더 신비로운

사람 하나가 걸어올거 같아

동해바다에서 사랑노래가 들려온다

비소리

바람소리

운무가 노래한다

운무 봄노래는 바로

보이지 않는 인생

 

 

 

가까이 가야 보이는 몽블랑 목장에서 양들과 함께 살고 있는

부부 염소를 보니

가거도 염소가 생각난다.

반반이가 떠오른다.

태기산에서 가장 멋진 부부 염소다.

 

 

 

누군가 종소리를 내고 있다.

누구야 물어보니

바람운무가 웃는다.

 

 

 

보이지 않아서

보이지 않아서

그리운 사랑 하나를 그려본다.

 

 

 

겨울이 얼어서 떠나지 않는다.

봄 겨울은 겨울보다 더 춥다.

 

 

 

살얼음이 보인다.

내 마음일까?

 

 

 

우산이 뒤집히는 순간에 담은 사진이다.

바로 순간이다.

이런 모습이 인생같아 보여.

 

 

 

작은게 보이고

큰게 가려져 있는 태기산

 

 

비가 내리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더 투명하게 느껴진다.

마음을 더 정화해야 한다

마음으로 본다면

구름이 문제인가

투시해 보고 싶은 건

바로 나다

나는 무엇일까?

 

 

 

인생은 여기에서 멈추워 있을까?

 

 

부부를 보는거 같아

사랑을 보는거 같아

운무가 그려놓은 그림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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