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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명륜동맛집 - 한달에 한번 바람계단 하늘계단 어르신들께 드리는 국수 한그릇

만년지기 우근 2013. 11. 27. 06:02

 

 

명륜동 하늘계단 - 바람계단의 따뜻한 김장김치로 겨울을 자원봉사 불로만치킨 사장님

                                                                                                                          우근 김  정  희

 

명륜3가에는 택시 가사님들이 올라오면 아니? 서울 종로구에도 이런 동네가 있어요?

종로구 명륜동에 있는 하늘계단에는 구름이 그려져 있고 바람계단에는 빨래가 널려져 있다.

겨울 세찬 바람에 눈물이 하나 주르륵 흐르는 할머니의 눈가에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 오셨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세월이라는 때가 주름진 이마에서 더덕더덕 묻어난다.

하늘 계단 아래는 아직도 내려가 보지 않았다.

바람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장애1등급 손녀와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우리의 인연은 몇년전 서울 문묘의 여름부터 시작된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서 올라가 보니 세월이라는게 그냥 지나가는게 아닌거 같다.

명륜동은 서울문묘 안에 대성전과 명륜당이 있어서 명륜동이 되었다.

서울 문묘 명륜당은 천원짜리에 나온다.

성대 정문에서 유림회관을 지나서 새마을금고 앞에는 양현고 옛터 앞으로 불로만치킨이 있다.

명륜1가에서 3가로 이사를 온지도 어언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명륜3가동은 원래 와룡동이였다.

명륜동 사람들은 그래서 일까?

30년을 넘게 살다보니 시골보다 더 훈훈한 시골 인심들이 묻어 나온다.

작년 여름 바람계단 위로 이사를 했더니 세상이 다 발 아래에 있다.

한번 올라오면 내려가는게 꿈같은 바람계단 아래에는 할머니와 손녀가 날마다 손을 잡고

아래로 아래로 계단 하나 하나에 한숨을 토해낸다.

얼마나 아름다운 명륜동 사람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한달에 한번 불로만 치킨에서는 혜화동,명륜동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노인정일까?

휴식을 하시는 쉼터가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따뜻한 국수를 대접하는 훈훈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불로만치킨 사장님께서는 마음이 얼마나 부자인지 모른다.

회장님과 함께 사장님의 마음을 늘 감사로 말은 하지 않지만 하늘에 기도한다.

건강해야 하시는 자원봉사도 계속 이어지시리라 믿기 때문이다.

명륜동에는 단골로 다니는 3집 중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다니고 있는

불로만 치킨은 언제나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한다.

명륜동에서 나도 나름대로 하는 자원봉사는 겨우 블로그에 사진을 담아 글로 올리는 일이다.

TV에서 나온다면 좋겠다고 생각도 해보지만 블로만 치킨에서 하는 따뜻한 국수 한그릇으로

바람계단 할머니와 장애인 손녀가 11월달에는 늦게나마 드시고 가셔서 올 겨울이 더 훈훈해 진다.

오후 1시가 넘었는데 할머니와 손녀가 새마을금고쪽으로 내려와서 반가운 마음에

점심으로 국수를 드시고 가라고 하는데 손사레를 치시면서 아니라고 하신다.

점심은 드셨어요?

아니.

그럼 국수를 새로 삶아서라도 드시고 가셔요.

얼마나 배가 고프셨을까?

국수 한그릇을 드시고 나오시면서 배부른 점심을 먹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하신다.

내가 아니면 국수 한그릇을 드시지 못하기는 했겠지만 불로만 사장님께 더 많은 감사가 나온다.

말로만 하는 자원봉사 아니?

보이려고 하는 자원봉사 말고 묵묵히 실천하시는 불로만 사장님 부부는 우리나라 없어져 가는 인심을

다시 하늘계단과 바람계단에 훈훈한 바람으로 불어온다.

올해처럼 배추가 싸다고 하는데 김장김치로 나눔을 해보면 어떨까?

있는 자들에게는 굽신거리고 없는 자들에게는 고개를 돌려 버리는 사람은 아닌지

나를 다시 한번 더 돌아보게 된다.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보이려고 하지말고 실천하면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명륜동 국수 한그릇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다.

옆을 한번 더 들여다 보세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이런 아름다운 국수 한그릇이 아닐까요?          

 

 

 

 

명륜동 할머님들 중에서 아시는 분들도 있다.

곱게 늙어가시는 할머님들께서 따뜻한 국수 한그릇을 점심으로 들고 계신다.

 

 

 

 

잔치국수 한그릇을 내기 위해서 전날부터 이른 새벽까지 멸치다시다 국물을 낸다.

부자가 해야하는 일을 하고 계신다.

    

 

 

 

불로만 치킨 전경을 담아 본다.

 

 

 

 

주방에 들어가 보니 멸치육수물이 들통에서 끓여지고 있다.

 

 

 

고명까지 준비되어 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밀감과 단무지,김치,양념장이다.

 

 

 

 

따듯한 국수 한그릇을 담으면서 점심으로 먹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명륜동 마을잔치는 이렇게 한달에 한번씩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양현고 옛터 바로 건너편에 불로만치킨이 있다.

 

 

 

불로만치킨 문이 열어져 있다.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올 가을 김장배추를 다듬고 계신다.

와 ~~~ 아.

생지를 먹어 보는게 얼마만이야?

 

 

 

 

김장배추에 소금을 뿌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데

마음속으로는 저는 못해요???

 

 

 

 

무도 다듬고 계신다.

 

 

 

 

무청을 고르는법도 배운다.

 

  

 

 

김장김치를 담는 날은 바로 잔치날이다.

 

 

 

 

맛있어 보이시나요?

 

 

 

 

 

사진을 담으면서 말했다.

굴은요???

싱싱한 굴이 나온다.

 

 

 

 

바다의 우유라고 말하는 굴을 보자마자 김치속과 함께 맛을 본다.

 

 

 

김치를 이렇게 먹는 걸 가장 좋아한다.

아니?

가장 맛있다.

전라도 에서는 이걸 생지라고 말하는데 겉절이다.

 

 

 

 

생김치 바로 담을때 먹는 걸 가장 좋아한다.

 

 

 

 

김장김치를 담는데 간을 보셔야지요?

 

 

 

나는 김장김치를 담는데 일을 못해서 김치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으면

뚜껑을 닫는 일을 한다.

 

 

 

 

김장김치 뚜껑 닫는 일을 하고 김장김치를 가져온다.

물론 처음처럼과 함께 먹는 일은 내가 한다. 

제주도 스타님표 꿀귤과 흑돼지도 같이 삶았다.

 

 

 

김장김치의 마지막은 겉절이를 무친다.

명륜동 겨울 김장김치는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신다.

김치는 바로 겨울 양식으로 최고다.

 

 

 

김장김치를 다 담았으니 점심을 먹어야 한다.

동에 잔치가 또 한번 벌어진다.

촌동네 같은 명륜동 사람들이다.

 

 

 

 

시골에 내려가서 살고 싶지만 명륜동을 촌동네로 만들고 싶다.

와룡공원 어디쯤에다 배추와 무를 심어서 하늘계단과 바람계단 할머니께 드리고 싶다.

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사람이 아닐까?

대로변에 공해에 찌들은 텃밭말고 차가 다니지 않는 와룡공원 어느녘을

야생농법으로 자연농법 농사를 해보고 싶다.

 

 

 

 

맛있게 잘 삶아진 수육이다.

얼마나 맛있는지 김장김치와 먹으니 바로 꿀맛이다.

 

 

 

 

 

명륜동 지나가시는 할머니들께도 한잎 드셔보시라고 권한다.

 

 

 

 

무엇 무엇이라고 해도 역시 생지가 최고다.

 

 

 

 

일을 못해도 우리는 한식구가 되어서 얌냠하고 잘먹는다.

김장김치 쭉쭉 찧어서 먹어야

최고의 맛!!!

 

 

 

 

삼겹살 수육에 손으로 돌돌 말아서 먹는 그 맛!!!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구 침샘이 자극을 받는다.

 

 

 

 

 

이런 겨울을 보내려고 한다.

좋은 일은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있다.

김장김치는 홍천 배추로 해마다 담는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