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우근의 한소리

여행길

만년지기 우근 2007. 7. 5. 01:13
여행길

삶의 여정이 한가로워 떠나지 못하고
오라 오라해도 못가는 한사람 ------

오래 묵은 친구가 보고파
보고싶으면 볼 수 있는
보고파도 볼 수 없는

인생 길 나래 펴고 날으며
무얼 기다리나

군더더기 떼어 버리고
나를 �아 가는 길

그길에 하늘 해 별이 친구 해주며
산으로 산으로 새들을 부른다

계곡 찰랑거리는 물빛위 물꽃 영롱해
꽃물들어 예쁜 물고기가 한가로히 노닌다

꽃물에 취해 향기에 반해

오메 물 되겠네
흘러 흘러서 가는 꽃물
너 끝은 어디련가

한소리 두마디로 삶의 역정
말해 무엇하리

외로움 건져서 햇빛에 말리고
흐르는 땀방울 바람에 맡기고
훌훌 털어버리고 벗어버리고
꽃물든 계곡 두손모아
꽃향기 들이키며

보이지 않는 땅끝 마을 보내
다시 돌아 올 수 없게
아무도 모르게 아 무 도 - - -

가슴속 감춰두어 차마 하지 못하는
말도 뱉어내 버리고
바람같이 살리라

바람, 바람아, 바 람 아 ...
너도 여행중 이니

눈을 뜨게 해주고 귀가 열리게 해주어
새소리 바위소리 물소리에 뜻을 알아

삶의 의미 꿰뚫어 직시하고
사람 되어가게

무수히 쏟아져 버린 별 잔치
아침 옴을 깨달아

준비되어 있는 행로 벗어나지 못하고
그 길만 걸어 가는 사람에게 다가가

여행 나라 산 나라 물 나라 신 나라

왜 사니 

                                 2007. 5.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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