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를 부르는 국민학교 동창들
노래방에 가서 솔개가 아마 마지막노래일거다.
지리산에서 올라온 친구가 대나무 잔을 가져와서 그런지 청주,소주,생맥주,소주를 번갈아 마셨는데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지만 취하지 않고들 돌아간다.
어릴적 깨복쟁이 친구들이라서 그럴까?
노래방에서 불렀던 가고파가 내내 귀에 쟁쟁하게 들려온다.
여러분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버리는지 모르겠지만
술이란, 잘마셔야 한다는게 내 철칙이다.
생각해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은 일만 일어났다.
정말 오랫만에 들른 휴림바이오셀이였고 무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1980년 5월31일에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줄기차게 마셨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어쩌면 이슬이하고 보냈는지 모른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이슬이병을 옆에다 놓고 글을 쓰기도 했다.
차츰 적어져서 지금은 보이는 곳에다 둔다.
그래서 나는 아직 술을 마시는데 오래 오래마시고 싶기에
정신이 바짝나도록 정신무장을 시키면서 마신다.
어떨때 그런 내가 싫지만 이제는 습관이되어버려서 그래도 나는 이슬이가 좋다.
이태백처럼 살다가 가리라 나는 오늘도 그렇게 다짐을 한다.
내 길은 내 인생은 누가 가는가.
내가 걸어가야 한다.
나는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를 가지않는다.
이제는 가도 된다.
디카로 할일들이 있어서 나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좋은데
싫어하는 춤을 추자고하면 나는 노래방을 나와버린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 버린다.
지금은 잘아는 도박이 있기에 노래방을가도 된다.
아니 시끄러운 라이브 음악보다는 노래방으로 내가 가자고했다.
무등을 타면서 아이처럼 함박 웃음을짓던 도박의 해맑음이 좋다.
나는 이제는 우리가 좋아지기를 다시 바란다.
어렵고 힘이들때도 우리는 타협하지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불의에 타협하지않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그때가 도래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이렇게 힘이들게 살아본적이 있었는가!
힘이든다는게 여러 측면이 있겠으나 상상도 못하는 어려움도 살아가고 있다.
간직하고 있는게 나에겐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무엇을 할 것인가.
서서히 가닥을 잡아서 나아갈 것이다.
광야에서처럼 목로주점처럼 그런 진한 우정들이 평생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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