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여름 풍경

만년지기 우근 2008. 8. 10. 14:55

 

 

 

 

여름 풍경

                                        우근 김  정  희

 

 

어디로 가야지 사람이 없을까

더운 여름날 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면

일에 몰두하는게

더위를 피하는거다

나는 방랑기질 많아서

많이도 다닌다

 

여름 이 여름 누군가 걱정이 된다

칩거를 완벽하게 하면된다

내가  보이는것만 본다

이제서야 깨달은 건

나는 세상을 아직도 모른다는 것

욕심부리지 않아도 되는줄 알았다는것

어려운 사람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것

그리고 헤일 수 없이 고독과 외로움과 친구하는것

 

열심히 칩거를 하면서

어떤때는 보이는게 있다

나는 이제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본다

이제는 눈을 뜨고 살아간다

고집스러운 고집으로 살아간다

그게 내 그릇의 크기 일것이다

 

여름풍경

나는 여름이 좋다

몸에서 땀이 송골 송골 맺히고

담배 향기가 바람에 날리며

새벽까지 아니 아침까지 밤을 새우며

털어놓는 이야기들이 좋다

사람이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 있어 좋다

사랑이 사랑 냄새 나는 사람이 있어 줄까

그런 일이 내게도 찾아와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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