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
우근 김 정 희
사랑하는 그대에게 나는 날마다 편지를 씁니다
바람에게도 보내고
텔레파시에게도 보내고
꿈속에서도 보내고
날마다 날마다 보내는 시간이
냇물이 되어 졸졸 흐르고
강물이되어 반짝 거리며
바다가되어 파도 되어서
그대에게
사랑하는 그대에게
종이배에 띄워 보냅니다
언제나 보게 되나요
언제나 듣게 되나요
언제나 알게 되나요
사랑하는 그대에게 나는 날마다 사랑을 보내요
그대가 어디에 있더라도
그대가 무엇을 하더라도
그대가 어떻게 하더라도
사랑은 사랑이라는
사랑은 영원이라는
사랑은 사람이라는
우리는 언제나 볼까요
우리는 언제나 만날까
우리는 언제나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