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맛집] 명신식당에서 지나간 풍금을 보면서 먹는 만두국
우근 김 정 희
다정도 병이 되지는 않는다.
눈부신 아침님과 나는 같은 해에 태어났다.
친구인데 유달리 마음이 가는 친구이다.
2012년을 어떻게 살아 갈것인지 어쩌면 새해 계획을 듣는데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다.
늦은 점심을 혜화칼국수에서 먹고 모자라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동병상련을 같이 하는 친구이고 어쩌면 살아온 삶이 어느 한구석 모자라는 것도 어쩌면 나랑 같은지 모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마 친구의 사업적인 측면을 도와 주려고 하는데 아이디어는 있지만
거리도 멀고 이래저래 머리를 정리하고도 싶었다.
친구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친환경으로 농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식물만큼 최고가 없다는 걸 잘알지만 마음만 있지 농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는 아직도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일을 꼭하리라 생각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작년 만큼 열심히 장차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적이 있었나 싶다.
올해도 작거나 크거나 할려고 한다.
그게 어디든지 준비를 하고 계획대로 조금이더라도 할것이다.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혜화동 로타리에 불빛이 보인다.
저녁도 먹자고 했다.
나는 원래 단골집을 다닌다.
순대국밥 4000원인 명신식당을 가보자 했다.
들어 갔더니 오늘은 남자사장님만 계신다.
오늘 나는 만두국을 먹어 본다.
만두국도 4000원이다.
친구는 순대국밥을 시켰다.
불경기라고 말하지만 이렇게 착한가격도 있다.
먼저 갔을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인데 오늘보니 풍금이다.
풍금을 보면 국민학교시절로 돌아간다.
풍금을 치시는 선생님들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만두국과 순대국밥이 나왔다.
만두국인 줄 알았는데 떡만두국이다.
떡국을 위에 올려 보았다.
국물도 진하고 맛도 좋다.
만두는 겉에서 보아도 김치만두이다.
만두 속을 담아 보았는데 사진이 영~~~.
진한 국물이 사진으로도 보인다.
이날 고기를 담아 보았다.
전보다는 없지만 그래도 갈때마다 다른 고기들이 있다.
저녁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를 담아 보았다.
남자사장님께서 원주에서 순대를 만드는 걸 하셨다고 하신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명륜동에서 순대를 많이 만드셨다고 한다.
하지만 원주에서는 잘팔리던 순대가 안팔려서 많이도 버렸다고 한다.
제기동 오소리순대를 먹고 싶은데 ~~~.
이집에서 장사가 잘되시면 다시 옛날 순대를 먹어보고 싶다.
저녁이라서 오늘은 밖에 간판을 담지 않았다.
귀한 풍금을 보니 너무나 마음이 풍요롭다.
명신식당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명륜3가 118 - 2
전화 : 02 - 742 - 5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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