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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로5가맛집]50년전통 양념구이곱창과 소금구이곱창

만년지기 우근 2013. 1. 23. 06:00

 

 

 

[서울종로5가맛집]50년도 넘은 구멍뚫린 냄비를 재활용하여 쓰고 계시는 동대문곱창

                                                                                                                      우근 김  정  희

 

누군가 50년을 이야기한다면 사람으로 본다면 지천명을 살았고

결혼으로 말하자면 금혼식이다.

동대문곱창집은 정말 언제부터 다녔는지 잘 모르겠다.

80년부터 다녔다면 단골집중에 단골이라고 말하고 싶다.

종로5가 백화점약국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아들어가면 나오는 집이다.

작년에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동대문곱창집은 진즉 임시저장을 해놓고 사진이 부족하여

이제서야 찾았다.

지난주 컴이 계속 말썽을 일으켜서 겨우 오늘에서야 고쳤다.

동대문곱창집은 사장님 부부가 함께 일을 하시는데 예전에는 술술들어가는 술맛에 주위를 신경쓰지 않았다.

맛집으로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할머니의 손놀림은 거의 달인의 수준이시다.

오랫만에 들렸다고 하면서 카메라를 들이댔다.

할아버지께서 더 반갑게 맞아 주셨다.

불로거들의 맛집 물결이 대박으로 이어진다는 걸 할아버지는 잘알고 계셨다.

동대문곱창집을 몇년이나 하셨느냐고 여쭈어 보니 50년이 되셨다고 하신다.

할머니는 허리가 구불어 지셨다.

나이가 들어가시면서 점점 인상이 좋게 변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바로 동대문곱창집 할머니가 그렇다.

소금구이와 양념곱창구이를 2인분씩 시켰는데 양을 얼마나 많이 주시는지

6명이서 배부르게 먹고 마지막 밥도 볶아 먹었다.

50년 전통 동대문곱창집 강추!!! 

 

 

 

곱창을 먹으러 다녀도 한결같은 맛은 역시 사람 손에서 나는거 같다.

예전에는 매운 걸 잘 먹었는데 5년전인가 마음이 놀라고 난 다음부터 매운게 싫다.

 

 

 

 

동대문곱창집은 거의 다 단골손님이 많다.

우리가 일찍 들어갔는데 그 다음부터 손님들이 밀려들어 온다.

 

 

 

 

동대문곱창집 차림표다.

국내산 돼지곱창을 사용하신다.

곱창에 냄새가 나지 않는다.

 

 

 

 

소금구이곱창을 2인분 시켰다.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마침 누군가에게 전화가 온다.

오랫만에 동대문곱창집에 왔다고 하니 냉큼 달려오겠단다.

 

 

 

 

곱창이 다 떨어지면 장사가 끝난다.

우리들에게 동대문 곱창집은 아련한 시간 저편으로 들어가 있다.

오래된 앨범을 오랫만에 뒤적거리는거 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옆테이블은 양념곱창 2인분을 시켰다.

아직도 옛날같은 양으로 곱창을 듬뿍도 주신다.

 

 

 

 

다들 오랫만에 먹는 곱창으로 말이 없어졌다.

처음처럼과 아주 잘어울리는 안주로 최고다.

곱창골목에 오면 항상 떠오르는 박완배가 생각난다.

내가 가장 어려웠을때 끝까지 같이 있어 준 두사람 직원중 한사람이다.

 

 

 

이번에 먹어보니 소금구이가 더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깔끔한 맛이 더 좋았다.

강추!!!

 

 

 

 

내가 맛있다고 하니 소금구이를 남겨달라고 해서

옆테이블에서는 밥을 볶았다.

 

 

 

 

정말 오랫만에 먹어 본 곱창볶음밥도 너무나 맛있다.

여기에 나온 사진도 맛있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더 맛있게 아주 잘먹었다.

밥을 싹 다 먹었다.

 

 

 

나오면서 보니 들어갈때 없었던 청테이프를 두른 양은냄비가 보인다.

아니???

이걸 무슨 용도로 쓰세요?

물질만능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이건 무엇일까?

 

 

 

 

어머나 주걱을 보니 스텐이다.

얼마나 오래쓰셨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손님이 남기는걸 버리는 음식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계셨다.

옛날것은 다 버리고 새것만 좋다고 쓰고 있는 사람들은 보라.

이렇게 아끼면서 살아가시는 어른들이 아직도 있다.

물건에도 수명이 있다면 양은냄비는 얼마나 행복해 할까?

 

 

 

 

손잡이도 다 떨어지고 없는 냄비가 이렇게 다른 용도로 쓰여지고 있다.

작은 부자는 검소함에 있고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도 많이 반성한다.

 

 

 

 

동대문원조곱창집은 이렇게 곱창골목에 있다.

동대문이 다시 살아나고 곱창골목은 늘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그래도 기다려서 먹는다.

 

 

 

 

손님들이 점점 많아지니 일어나야 한다.

동대문곱창집에 곱창을 나오면서 다시 담아 본다.

 

 

 

 

이른 시간에 들어가서 빨리 나오는데도 사람들이 저녁 시간이여서 계속들어간다.

몇자리 안되니 일어나 주어야 예의다.

 

 

 

 

소금구이는 정말 언제 먹어보고 처음 먹어보는거 같은 느낌인데

다음부터는 가서 소금구이 깔끔한 맛으로 즐기고 싶다.

 

 

 

 

할아버지께 여쭈었다.

아니 문을 왜 저렇게 하세요?

겨울에는요?

겨울에는 문을 다시 다신다고 한다.

자연적으로 환풍이 되라고 창문을 뜯어 놓으셨다고 한다.

 

 

 

 

밖에도 자리가 있다.

안에는 다 차서 기다리기 싫은 사람들은 이렇게 밖에서 먹는다.

할머니는 게속해서 곱창을 만들고 계신다.

열심히 뒤집는 두손이 너무나 아름답다.

 

 

 

동대문곱창 강추!!!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 225 - 9

전화 : 02 - 2273 - 4130

손전화 : 018 - 584 - 4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