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여행] 봄비 내리면 더 보고 싶은 그대 [강원강릉여행]봄비 내리면 더보고 싶은 그대 우근 김 정 희 동해바다를 보면 오늘같은 봄비가 된다 수평선을 따라가면 그대가 보이려나 봄비가 내내 내리고 긴 하루가 되어 그대는 파도 포말이 되어 나에게 다가오지만 비는 말없이 바람으로 다가와 내게 속삭이며 간다 봄비 내리면 더 .. 여행/강원도 여행 2012.04.21
서울에서 어느 크리스마스에게 띄우는 편지 서울에서 어느 크리스마스에게 띄우는 편지 우근 김 정 희 오늘 마음이 추운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이시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또 몇사람이나 될까.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바람이 되어 전국을 돌다가 어느 한적한 시골집에 누워있는 한사람을 본.. 여행/서울시 여행 2011.12.25
[강화도 여행] 노랑 어리 연꽃이 피면 [강화도 여행] 노랑 어리 연꽃이 피면 우근 김 정 희 비야 비야 얼마나 내려야 그치느냐 하루가 몇일처럼 지루 하구나 어떤 하늘을 기다라는데 너는 그렇게 눈물만 떨구고 있느냐 비야 비야 장대비로 내리거라 그치면 또 내리는 장마 우산 하나로 가릴 수 있을까 비야비야 장대비로 내려라 쏟아지는 비.. 여행/경기도 여행 2011.07.13
수선화가 그려진 오후 수선화가 그려진 오후 우근 김 정 희 한걸음씩 다가가는 떨리는 마음으로 변해 있는 나를 본다 수선화는 오후 바람결에 세수를 한다 노오란 꽃잎으로 향기를 날리며 가냘픈 꽃망울에 매달려있는 봄바람 스치며 지나가는 나그네 눈빛으로 아름다운 꽃 누가 보고 있을까 하지만 보여지는 꽃망울은 시간..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1.02.20
꿈꾸는 그대 [2] 꿈꾸는 그대 [2] 우근 김 정 희 산적을 나와서 나는 대학로를 걸어 가면서 하늘을 쳐다 보았다. 하늘은 햇살 하나와 반짝이는 광선이 안경으로 눈에 비친다. 해를 어떻게 이겨야 할까? 왜 사람은 해를 쳐다보면 눈이 가 버리는가. 우리집에는 안경을 쓴 사람이 나 혼자다. 어릴적 태.. 우근 창작 한마당/중단편 소설 2011.02.20
도반 '09 도반 '09 허주 김 정 희 다 떠나고 없다 바람만 왔다 간다 달동네 달만 휘영청 빛나 약속도 모르고 혼자만 지킨다 있을때 잘 나갈 때 나는 무엇이였을까 없을때 비어 버렸을때 나는 다른 나인가 하루종일 어두운 지하 방에 찾아와 주는 황금이만 알고 있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게 무얼까 안다는게 무엇인..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9.04.29
쥭쟈 쥭쟈 허주 김 정 희 세로로 써진 글자에 가로로 읽어보니 쥭쟈 옛말 벽지에서 찾은 가로 글씨에 새해 웃음 보따리를 풀고 예전 다녔던 때때수 그린다 갈곳이 없다고 혜화동 때때수 그때 그 시절이 좋았다 문 닫은지 몇해 지났지만 때때수 그날 기억하며 이슬이 들어가고 꼬막 삶아져서 따끈 따끈한 안..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9.01.18
놈팽이 놈팽이 우근 김 정 희 놈팽이로 살아가도 시간은 간다 작년 칠월부터 지금까지 나는 놈팽이로 살았다 아니지 나는 원래 내 길을 가고 싶은데 아무것도 없으니 하늘이 내것이고 바람이 내것이고 공기가 내것이지만 놈팽이가 되어보아도 먹고 싶은게 생기고 먹어야 살아가겠지 못살아보니 못사는 사람..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8.09
잠자리가 부르는 노래 잠자리가 부르는 노래 우근 김 정 희 여름이 절절이 익어가면 잠자리가 날아들어 대나무에 살포시 앉아서 유혹을 한다 발걸음 소리 숨을 들이마시며 잠자리 날개를 잡으러 간다 날개가 어쩌면 이리도 곱지 한참 바라다 보기만 한다 잠자리 날아가는 모습보며 오이 무럭 무럭커지고 오이 하나 따다가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8.02
깃발 하나 깃발 하나 우근 김 정 희 누군가가 애타게 찾는다면 나는 깃발 하나 되리라 펄럭이는 바람을 타고 떠난 자리 아무도 보지 않아도 그자리에 남아 깃발 하나 되리라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서 물으면 말하리라 오늘 이자리에 나는 깃발 하나 되어있다 말하고 모두가 없어진 빈배를 지키더라도 아무도 보이..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