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향기 부드러운 향기 우근 김 정 희 여느날 바람이 보러오면 나는 무얼보여야 하나 얼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지막 그대 모습은 바람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 촛불을 흔드는 그런 향기로 남아 어두운 밤 하늘 별빛으로 남아 눈물 한줄기로 유성이 꼬리 남기면 바라만 보아야 하나 어느 별에서 빛이 살그럽게 비..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8
진실은 죽었다 진실은 죽었다 우근 김 정 희 물망초5님은 이제 머리에 오백원짜리도장이 세개가 뚫렸다 한다 억울한 딸의 죽음으로 잘못된 초동수사로 누구는 돈이 많아 하고도 않했다고 하다가 흐지부지 정의가 무슨 의미인지 묻고 싶다 故 황인희의 억울한 죽음이 우리 앞에 있음을 안다 다음에서 블로그를 하는 ..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7
오후 오후 우근 김 정 희 파리한 오후가 간다 언제나 이 추위는 없어질까 날개가 있다면 따스한 남쪽나라로 날아가서 햇살 한줌 가져오련만 내내 기다려도 오지않는 따사로움은 언제 찾아오려나 며칠을 그냥 보냈을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이 타고난 무엇이 있길래 이 타고난 무엇이 없길래 이러지도 ..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6
마지막 향 마지막 향 우근 김 정 희 그대가 준 마지막 담배 한갑을 꺼냈다 남길까 말까 남아있어야 할 그대 없는데 하늘로 날려보내자 이제는 나만 홀로 남아있는 그림이 좋은가 묻고 싶다 며칠동안 마음은 바람이 불어오고 나는 이제서야 나는 지금에서야 향을 피우고 있다 알아보려 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에서..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6
내려라 봄비야 내려라 봄비야 우근 김 정 희 하늘이 바다가 되어 버렸나 보다 봄인데 봄날은 가는데 내려라 내려 버려라 가고 또 가다보면 봄은 언제나 오려는지 내려라 봄비야 내가 기다리는 봄은 오고 내가 기다리는 겨울은 가고 들녘 저편으로 지는 노을보며 내려라 봄비야 살아 살아서 그 끝이 어디인지 평행선..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5
깊은 밤 깊은 밤 우근 김 정 희 가라 가거라 누가 누구에게 말하는가 말없이 왔다가 깊디 깊은 상처만 남기려면 이젠 가라 이제는 가거라 광풍에 시달려보지 않았다면 바람아 가져가라 말없는 하늘이 아니다 늘 보고만 있다고 말없이 그냥 침묵한다고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죽어 있다고 생각하지마라 영혼은..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4
하늘을 보며 하늘을 보며 우근 김 정 희 어제는 불광동에서 뜻하지 않게 TV 촬영을 했다 우리는 골다공증이라고 알고 있고 PD는 오십견이라 말한다 불광동에 있는 정승기 정형외과에서 오십견 사진을 마지막으로 찍으면서 골밀도 검사도 해주셨으면 말했더니 정원장님 흔쾌히 해주신단다 오랜만의 만남 저녁은 따..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2
맑고 향기롭게 맑고 향기롭게 우근 김 정 희 법정스님께서 길상사에서 입적하셨다 한다 맑고 향기롭게 원래 대원각이였던 시절부터 나는 그곳엘 다녔다 처음엔 길상사가 되어서도 한참 어색했었다 무소유 그렇다 다 가고나면 그만이여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말아라 하셨다 한다 13일 송광사에서 무소유로 가시려나 ..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2
봄눈 봄눈 우근 김 정 희 봄인가 겨울인가 어제처럼 오늘도 추운가 뉴스에서는 꽃샘추위 몰려온다는데 겨울로 겨울로 가고있는 추억의 마차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미용실에서 만난 구청장 후보 명함들을 돌리고 있는데 내 마차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얀 눈꽃송이에 매달려 울고 있는가 바람결에 떨고 ..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10
나만 그런가 나만 그런가 우근 김 정 희 나만 그런가 나만 그런가 보다 살아도 살아보아도 나만 그런가 보다 세상은 그렇지 않다 세상은 언제나 그렇지 않다 있으나 없으나 사람이면 다 굴곡으로 살아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겨울이 지나야 봄이 되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 있어도 어디에 있더라도 가치있는 ..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