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는 내리고 겨울비는 내리고 우근 김 정 희 살아야 하겠다 살아 보아야 한다 겨울비가 촉촉히 이태원 거리에 내리고 바다식당에서는 존슨탕이 기다리고 있었다 망년회를 맞이할까 송년회로 보낼까 을지로에서 이태원으로 가면서 느끼는 한해를 보내며 만나서 얼굴을 보며 우리는 웃어야 하나 우리는 울어야 하..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1.07
영랑호 까치 두마리 영랑호 까치 두마리 우근 김 정 희 속초에 가면 금호동에 자리하고 있는 겨울 바다 영랑호가 있고 거기엔 별장이 뛰엄 뛰엄 제 각기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 나는 동해바다를 보러 속초 별장으로 갔다 아침이 되고 영랑호에 뛰어노는 철새들을 본다 햇살아래 피어난 살 얼음이 나를 멈추게 했고 겨울 사..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1.06
새해 아침 새해 아침 우근 김 정 희 공주가 어느집에서 있었네 왕자가 다른집에도 있었네 공주는 어느날 왕자를 만났네 왕자는 어느날 공주를 만났네 왕자는 어디에서 왔는지 공주는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도 누구도 말이 없지만 지금 공주와 왕자는 어디로 가는가 지금 왕자와 공주는 어디로 가는가 비원으로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1.05
온조우 소리 온조우 소리 우근 김 정 희 최영단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 소리들이 모여 모여서 온조우에 합쳐져 나를 깨웠나 오랜만에 보는 한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느낌만 받는다 심춘 선생님 댓글에서 영단 할머니 웃음 사랑을 느낀다 벌써 28년전 1987년에 다른 길로 들어서며 한자와 이별하고 박사 선생님들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1.04
살얼음 위에서 놀고 있는 새 살얼음 위에서 놀고 있는 새 우근 김 정 희 동해바다 보러 속초로 떠난다 마음은 추억여행 다시 재현 해보기 급한데 일행들은 영랑호에 빠져서 나오지 않았다 무엇이 있길래 나는 오래된 디카를 메고 영랑호로 걸음 마음을 멈추어 본다 햇살이 내곁에서 겨울이라고 말한다 아 따스해 너를 눈으로 다시..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26
화롯불에 계란밥 화롯불에 계란밥 우근 김 정 희 유난히 길어진 낮보다 길게 늘어진 저녁이 오면 까치가 올까 까마귀가 올까 솟대되어 기다리고 돌담너머 부지깽이에선 누룽지보다 깜밥이 맛있어 토다닥 토다닥 지피는 불쏘시게 계란밥 먹고 싶어서 외할머니 손을 배에다 가져갔다 머리로 가져갔다 아프지도 않는 배..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23
꼬마시인 추수인 나는 희망을 본다 직녀, 그녀에게 추 수 인 세월이 너무 길다. 아픔이 너무 길다 기대어 기다리기엔 이별이 아주 길다 얼어붙은 은하수 바닥 녹이며 마음과 가슴에 길을 놓으며 그녀, 미소 짓는 내 여인아 은하수 건너갈 오작교가 없어도 그대와 내가 만나는 길이 없어도 마음 딛고 다시 보는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슬픔..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20
왜 이럴까? 왜 이럴까? 우근 김 정 희 자신에게 관대하고 아는이에게 덮어주고 한발건너면 타인이고 타인에게는 알아보지도 않고 매도하고 알지도 못하면서 강요하는 건 무슨 일인지 무슨 뜻인지도 정말 모르나 아니면 손으로 눈을 가리라 그건가 그렇게 해야한다면 침묵해야지 영원히 모든것에 판단하지 않아..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20
하늘이 선택한 사람 하늘이 선택한 사람 우근 김 정 희 하늘이 하늘이 모여서 한 사람 하늘이 하늘이 합쳐서 한사람 누구라 말하는가 누구라 외치는가 이제는 이제는 그리고 침묵하자 오늘 하늘이 되어보았는가 오늘 하늘이 주어보았는가 이제는 이제는 그래서 숙연하자 누구가 무어라 하든지 누구가 무어라 소리쳐 아 -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19
심드렁한 오후 심드렁한 오후 우근 김 정 희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시간만 죽이면서 보내고 있어 그래 그렇게 밖에 보낼 수 없음이 작파라고 이야기해야 할 어제 나는 오늘 몇 십년간 모아온 추락을 한다 맨 밑바닥 그 끝 여길거야 여기 일거야 그렇게 떨어지고 밟혀도 더 내려가야만 하나 하늘이 먼저 내..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