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투표 우근 김 정 희 하늘이라. 신의 뜻이라. 철저하게 꾸겨진 너희들 양심으로 외치는 소리의 공명 가책은 정의라는 옷을 서슴없이 껴입는다. 술수로 정해진 너희들 가슴팍이 사정없이 뛰기시작해 운명이라 . 주어진 운명이라고? 풀리지 않는 농도짙은 꼬임에 팔아남긴 우리의 역사앞에 진하디진한 핏..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13
그래도 나는 나 그래도 나는나 우근 김 정 희 잠을 이룰 수 가 없다. 아무리 깨어있지 않고 싶어도 난 지금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을까 누구도 싫다. 감기까지 날 우롱하려 한다 세상이 무어라 하든지 나는 나 내가 아닌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그래도 나는 나 어제는 깨어진 이빨 한 조각이 내 손앞에 놓여 졌다. 나..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12
이웃에 살면서도 몰라본 시인 이웃에 살면서도 몰라본 시인 우근 김 정 희 누구를 시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평생을 잔잔하게 느껴질때마다 쓰고 싶은 말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시인 김봉엽선생님을 만났다 벌써 3권의 책을 내셨고 또 한권을 준비하고 계시는 그중에 책 두권을 받아오며 하늘을 보았다 터벅 터벅 걸어 올라가는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9
바람언덕 동피랑에서 날리는 연 바람언덕 동피랑에서 날리는 연 우근 김 정 희 채워지지 않는 첫 삭바람에 언덕을 바라보며 그 큰연을 날린다 지금은 가고 없는 얼굴 연에 그리어 친구랑 띄우던 연을 바람언덕 동피랑 겨울만 되면 날리던 연으로 연으로 망망대해 파도와 같이 싸우던 친구는 없다 손을 호호불며 빼때기를 먹었던 시절..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7
흐린연기의 여행 흐린 연기의 여행 우근 김 정 희 신사의 나라 안개가 서울거리를 덮었던 어제 사라져가는 것들의 이야기로 사랑을 속삭였다 서러움은 진한 핏물되어 흐르고 태초부터 물은 파랗게 퍼렇게 옷을 입어 하이얀 미소 한줌 띠우러 왔건만 악마 곡예단의 흐린연기가 땅끝 하늘을 덮는다 오늘, 살아야들 한다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5
잃어버린 약속 잃어버린 약속 우근 김 정 희 잊으려 했을까 잃어버리려 했을까 마음 문을 닫아버려서 보기도 싫어 한 가슴으로 다가가 보니 시간이 가버렸다 모른척 아닌척 해봐야지 그렇게 그렇게도 토해버린 언어의 약속 잃어버리고 싶었던 약속 하늘을 칠해버려서 보이지 않았던 그 시간 까슬 까스리 다가와서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4
대성리의 노래 대성리의 노래 우근 김 정 희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앞에 맺어버린 크리스마스 이브 대성리의 밤은 물살을 가르며 커피집의 화가 할머니 할아버지 품속으로 타들어 가고 군불로 예수는 태어남의 고통을 알려주엇다 그날밤의 언어는 뜨겁게 뜨겁게만 대성리는 노래를 부른다 대성리가 아닌 대성리..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4
그것이 사랑이노라 그것이 사랑이노라 우근 김 정 희 믿어라 믿어라 그것이 사랑이노라 사랑의 말들은 이미 그 단어속에서 우롱을 당하기 시작했고 그냥 그냥 그저 그저 살아버린 인습으로 습관 지워져 버려 벗어나지 못하고 빠져 나올려고 생각도 하지않는 너의 관념 말과 행위가 달라 말과 행동이 같지 않아 그럴바에..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3
평범한 인간이 되고프다 평범한 인간이 되고프다 우근 김 정 희 평범한 인간이 되고프다 평범속에 평범만을 생각하고 평범한 꿈을 꾸는 평범해져 버린 인간이 되고프다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닐것이다 어렵게 어렵게만 살아온 내 인생의 모든것을 합해서 쉽게 쉽게 풀어나가는 수학의 공식처럼 그렇..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3
파시 감 파시 감 우근 김 정 희 내고향 창평은 감나무 고을이다 곳감으로 빗는 고동시가 있고 키큰 장두시가 있고 물감이 있다 단감도 있었지만 유천리에서 가장 맛있는 감으로 감중에 황제는 파시감이다 외할머니 댁에 아니 내고향 집에는 파시감 나무로 겨울 장만을 한다 항아리에 지푸라기 한줄 깔고 파시..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