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52] 번뇌야 놀자 부처님이 깨우친 내용이 이와 같이 '연기법'입니다. 연기법은 불교의 모든 명제에 대한 이론적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수행의 기준이 되며 부처님이 있던 없던 이 우주 삼라만상의 기본법칙입니다. 부처님의 제자 아난이 연기법의 내용이 간단하고 자기 기대에 못 미쳤는지 시큰둥하니까 부처님이 말.. 카테고리 없음 2009.04.01
웃어라, 섬을 느끼며 웃어라,섬을 느끼며 허주 김 정 희 며칠전 아니 지난 주부터 소래에서 숭어회를 먹자고 한다 내차안에 실려있는 태삼이 목감동에 심어져 있다 황토 흙에서 겨울을 나는 태삼 황금물로 이름을 부르기로 하고 황금률로 보았으면 좋겠다 소래포구에서 같이 회를 먹는 상상을 했는데 아니 꿈이 이루워진..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9.03.06
별 두개가 반짝이던 하늘 별 두개가 반짝이던 하늘 우근 김 정 희 상천 하늘저편으로 가을이 안녕을 고하고 겨울이 찾아와서 문을 두드린다 춥다 너무 추웠다 많은 수많은 병뚜껑을 덮었다 이제 어디로 가는가 덜 덜 덜 떨리는 손으로 하얀 장갑을 끼우며 나는 언제나 따뜻해 지는가 물을 담으니 겨울 물이 차가운 인사를 한다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9.01.03
마음 마음 허주 김 정 희 나를 바라보면 무엇이 남을까 필터를 하고 쳐다본 나는 남아 있는게 있다면 그건 무엇이라 말하는가 비우고 비우고 또 비워도 남아 있는 공이란 없는게 아니다 공이란 분명히 있었다 채곡 채곡 쌓아둔 상처 보따리가 그대로 그대로 있다 다른 걸 보면서도 내안에 있는 걸 버리지 못..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12.13
약속 약속 우근 김 정 희 약속이라는게 무언지 아는가 말하고나면 끝나는 그런게 아니야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으로 남아 응어리진 한이되고 말아 뱉어버린 언어가 있다면 좋은 말만하고 살고싶다 욕하고 살고 싶지 않다 뒤에서 욕하지 않고 살고 싶다 차라리 차라리 앞에서 욕하고 접어버리고 없애버린다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10.13
선물 선물 우근 김 정 희 어느때인가 나는 선물을 받고 싶었다 아니 마음을 받고 싶었는지 마음을 주고 사랑하고 싶어졌는지 모른다 나에게도 찾아왔다 그 선물을 받으면서 소원 하나 이루워 지고 걸어 달라고 했더니 처음으로 해보는 거란다 그 처음이 다른 처음도 만들기를 바라다가 문득 아니야 아니야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10.11
가을 편지 가을 편지 우근 김 정 희 가을이 다가와서 말하는 군요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이제는 이제는 여기에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가을향기가 하늘구름으로 변하는 오늘 나는 그대에게 긴긴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언제쯤 언제가 되어야 그대가 읽을 수 있을까요 향기나는 그대에게 나는 향기로 물들..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8.28
두물머리 두물머리 우근 김 정 희 청평대교를 지나 두물머리가 나오면 기다리는 연꽃은 두물머리위에 피어나 누구를 기다리는가 아픔 하나 없이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연꽃은 말없이 피어나 소리없이 가지만 사람은 어떠한가 나는 어떠한가 입으로 말하고 눈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말한다 두물머리에..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8.18
해와 달이 같이 보이는 날 해와 달이 같이 보이는 날 우근 김 정 희 해와 달이 한하늘에 떠있는 날 그냥 지나쳐 버리지 못하고 사람에게 자존심을 상하게 되면 참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반전을 위해서 그저 그저 못된 성질이 꼬리를 든다 다 모든걸 다 없애버리고 치워버리자 치우자 쓸어버리고 깨끗하게 하자 그렇게 그렇게 살..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8.11
그대 사랑으로 나는 그대 사랑으로 나는 우근 김 정 희 사랑한다면 떠나자 사랑이 그대를 움직이고 나는 떠난다 하나가 되기위해서 한잔으로 만들기위해 하나로 되기위해 사랑이 오고 나는 그대에게 그대는 나에게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 이야기하고 사랑으로 말하자 사랑은 하나가 되어야 사랑이라는 말하는 그런 사랑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