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소리 비내리는 소리 김 정 희 비 내리길 바라는 마음 깊어져 쏟아지지 않는 걸까 씻기고 싶은 마음 아는지 밖에 비소리 들린다 창문 열고 소리 듣다가 비 나그네되어 떠난다 하늘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뿌린다 놀이마당 펼치고도 조용히 있다 비를 타고 올라가는 마음 비에 보낸다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면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21
커피향기 커피향기 김 정 희 나 오늘 향기나는 사람모닝 커피에 눈인사 스쳐오는 사랑 마음으로 다가서는 향기바람결에 날려와서퍼져가는 블루 마운틴 향내에 두눈 감으며코끝으로 맡는다그윽한 연기 날리며 내 향기는 있을까내 사랑은 있을까내 사람은 있을까 커피향기 맡으러커피같이 마시려커피찾아 와줄..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20
깨달음 깨 달 음 우근 김 정 희 사람이 한세상 살아가며 몇번쯤 허물을 벗을까 문득 느껴져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서 다른 길로 걸어가는 사람 깨달음 깨달음 나는 40살 연구동 별관앞에 핀 자운영 꽃 보며 삶이란 이렇게 살아선 안돼 이건 내 길이 아니야 눈에서 눈물이 앞을 가려 사람 눈에 뜨이지 않으려 나..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20
소녀와 가로등 소녀와 가로등 김 정 희 편지로 하루 마감하며 꿈을 꾸며 하루를 열던 소녀 낙엽보다 예쁘던 길 따라간다 어느만큼 왔을까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 밤되면 기다리던 펜 꺼내어 아름다운 잉크로 써내려가던 소녀 친구와 속살거리며 하늘 대고했던 하얗게 가버린 약속 그 길 걸어 간다 친구야 친구야 너도..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20
달무리 사랑 달무리 사랑 김 정 희 달을 쳐다보며 말했지 평생같이 해야해 날마다 날마다 변하는 달 그 약속 누가 버렸나 달을 마주보며 말했지 노래듣고 있어줘 부르고 부르고 가버린 달 그 약속 누가 가졌나 달을 바라보며 말했지 얼굴보며 사랑해 달무리 달무리 따라간 달 그 약속 누가 지키나 사랑은 마주보는..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19
칠월이 오면 칠월이 오면 김 정 희 고개마루 걸터앉아 유월을 보낸다 어제 나를 잊으려 오늘 나를 찾으려 자유하리라며 찾아 찾아 걸어온 길 멈춰서서 뒤돌아 보니 추억만 바다로 떠나고 사람 없는 텅빈 거리엔 어제 그림자 그려놓아 외롬 하나 없앤다 지우고 지우면 없애고 없애면 갈매기 두 날개 자유라고 외치..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19
등불 기다리는 사람 등불 기다리는 사람 김 정 희 가만히 등불을 켜보아 어두운 마음에 들어가 노래 하나 시리게 불러주면 웃음 몰래 감추지 못하고 눈물나게 흐르는 비소리 나를 다소곳이 쳐다보는 등불 별리하는 무서리가 어제로 가며 스치는 바람 흥겨워 주저리 주저리 천천히 천 천 히 살펴보아 헤진 가슴 어디에다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19
하늘별 하늘별 김 정 희 하늘에 해와 달은 하나지만 별은 무수히 많고 많아 무한대 해와 달이 부모라면 별은 자손같아 하나씩 보면 빛나지만 한두개가 아니야 잘난 자식 못난 자식을 가리듯 더반짝이는 별이 있고 덜반짝이는 별이 있으나 별은 별 부모 입장되어 보면 다 귀한 내 자식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19
우연 필연 우연 필연 김 정 희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 통하는 사람은 몇번 만나지 않아도 안다 느낀다 같은 생각을 한다 우연인가 필연이던가 삶의 그늘이 나에게 쉼터 역할을 해 사슴이 물을 마시듯 마시고 고개들어 하늘을 보며 무슨 생각 할까 우연히 마셨을까 필연으로 마셨을까 연결고리는 우리 염..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18
어떡 하지 어떡하지 김 정 희 살다보니 끈질긴 인연을 다 놔버리고 싶을때 어떡 하지 아무것도 끄나풀이라고 생긴건 다 잘라버리고 싶을때 어떡 하지 아는것을 떠나서 낯선 곳으로 다 없애버리고 싶을때 어떡 하지 다 다 다 버려라 다 다 다 잘라라 다 다 다 없애라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7.17